[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2023년 미래전략대표라는 새 이름을 달고 경영보폭을 더욱 넓힌다.
GS건설은 올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허 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사업부문을 미래전략부문으로 확대 강화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미래전략대표(CinO, Chief innovation Officer) 직책을 맡아 경영보폭을 더 넓힌다.
15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2023년 1월1일부로 미래전략대표(CinO, Chief innovation Officer) 직책을 맡는다. 미래전략대표는 ‘치프 이노베이션 오피서’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회사의 혁신기술 연구부분까지 총괄하게 된다.
GS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신사업부문과 별도로 운영되던 연구개발조직인 RIF Tech(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를 미래전략대표 아래에 배치했다.
RIF Tech는 올해 3월 기존 선행기술본부를 확대 개편해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다. 2차전지, 소형원전분야를 비롯해 탄소포집 및 활용과 저장(CCUS), 수소 등 친환경 미래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 2018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회사의 미래성장을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발굴, 육성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 뒤 허 사장은 신사업부문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수처리사업과 모듈러주택사업을 본격화했다.
허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미래전략대표로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신기술분야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처리와 모듈러, 프리패브 등 스마트건설사업의 확대에도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말 허윤홍 사장의 아버지인 허창수 전 회장에게 그룹 총수자리를 물려받은 뒤 ‘뉴 투 빅(New to Big)’ 경영전략을 강조해왔다. 뉴 투 빅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해 기존과 다른 사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2019년만 해도 매출 규모가 2936억 원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GS건설 신사업부문 매출이 1조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022년 GS건설 신사업부문의 연간 매출 전망을 1조180억 원으로 잡고 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130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GS건설은 신사업부문 수주잔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신사업부문에서 수주실적 1조2120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 연간 수주실적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 수주잔고로 봤을 때도 건축주택부문에 이어 신사업부문이 두 번째로 많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GS이니마가 신규 수주실적 4340억 원을 올렸고, 베트남 나베 1-1구역 개발사업 수주로 2140억 원을 보탰다. 해외 모듈러 자회사 단우드와 엘리멘츠에서 각각 3620억 원, 810억 원을 확보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자회사 GPC도 올해 수주실적 1220억 원을 거뒀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현재 크게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해외부동산개발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사업부문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수처리사업은 현재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GS이니마는 2년 전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으로 영역을 넓힌 뒤 현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수처리기업을 인수해 동남아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3분기 GS이니마와 연결 종속기업들의 합산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53억5800만 원, 272억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3.8%, 순이익은 95.6%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허 사장 주도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형 목조주택기업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도 올해 각각 신규 수주 3620억 원, 810억 원을 확보하며 자리를 잡고 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2023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부동산경기 악화로 내년 주택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023년 신사업부문 매출이 2022년 추정치보다 38.2% 증가한 1조4천억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부문은 GPM(매출총이익률)이 15.5%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사업부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GS건설 2023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