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권별로 횡령한 임직원 수는 은행 97명(53.6%)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 58명(32%),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다.
업권별로 횡령액 규모를 보면 은행이 907억4천만 원(76.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저축은행 149억7140만 원, 증권 86억9600만 원, 보험 45억7500만 원, 카드 2억5600만 원 순이다.
업권별로 횡령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금융회사를 살펴보면 은행은 하나은행(18명), 보험은 동양생명(8명),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2명), 증권사는 NH투자증권(4명) 등으로 파악됐다.
횡령규모로 보면 우리은행이 716억5710만 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보험은 KB손해보험 12억300만 원, 카드는 우리카드 2억5100만 원,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 77억8320만 원, 증권은 NH투자증권 40억1200만 원이다.
금융권 횡령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환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금융권 횡령액 401억4800만 원 가운데 127억800만 원만 환수돼 환수율이 31.7%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은 환수율이 9.6%로 저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에서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에도 유혹이 번져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며 “금융위는 감사·준법감시 담당 임직원 대상 내부통제 워크숍을 분기별로 늘리고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