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 값 하락은 2년5개월 만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은 2월21일 기준 2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각각 0.01% 떨어졌다고 밝혔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전국 기준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9년 9월 둘째 주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02%를 기록했고 5대광역시(-0.03%)와 세종(-0.24%)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성동구(0.00%)와 중랑구(0.01%)를 제외한 23개 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주 강남·송파·강동구에 이어 서초구까지 하락 전환하며 강남4구 집값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서울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 하남, 화성 등 9개 시·구에서 매물이 쌓이며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셋값도 서울은 성동, 동대문, 관악구를 제외한 22개 구의 값이 떨어지면서 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경기도(-0.04%)에서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됐고 인천(-0.12%)은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전셋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 금리 부담과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등으로 전세 문의가 줄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