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모터사업을 모두 정리하는 등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체질개선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자를 보고 있는 기판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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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하드디스크(HDD)에 들어가는 모터와 모바일기기용 진동모터 등을 개발하고 생산해 왔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수요 감소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자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6월 하드디스크모터, 10월 진동모터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관련사업을 모두 협력사 등에 매각하거나 분사했다.
권 연구원은 "모터사업은 대기업이 운영하기에 수익성이 낮고 기술투자 효과도 크지 않다"며 "매각과 분사 절차가 마무리되며 체질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모터 관련사업을 정리한 뒤 모터와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등을 담당하던 DM사업부가 연간 500억 원 정도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아직 기판사업부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을 위해 과감히 추가적인 체질개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앴다.
권 연구원은 "이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판사업부의 체질개선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최근 베트남공장으로 기판사업부를 이전한 효과가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기 기판(ACI)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손실 455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66억 원 정도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공급가격 인하와 기판사업부의 적자폭 확대로 삼성전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기판사업부의 실적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