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매가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통합간편결제 서비스인 ‘SSG(쓱)페이’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발맞춰 일상생활과 연계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 ‘온오프라인 통합’ 보조 맞춰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생활용품브랜드 ‘자주’도 온오프라인 통합전략을 내세워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의 SSG머니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간 충전금액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충전이 이뤄진 횟수는 모두 35만 건으로 하루 평균 1923건, 1억 원 규모가 무통장입금과 카드결제 등을 통해 충전된 것이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 팀장은 “SSG페이는 다른 간편결제서비스에 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SSG페이는 유통업계 1위 통합결제서비스로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 속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SSG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유일하게 선불로 충전한 뒤 사용하는 SSG머니와 후불형 신용카드 결제를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다.

SSG머니는 신세계TV쇼핑 방송 중 화면에 나오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은행계좌 연동서비스와 교통카드 기능,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까지 실생활과 관련된 모든 결제를 연동해 범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SSG페이가 출시될 당시 "단 하나의 결제, 단 한 번의 결제"라는 ‘통합’ 콘셉트를 직접 소개하며 자부심을 보였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매출을 늘리며 통합전략이 빛을 보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브랜드 ‘자주’(JAJU)가 15일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자주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통해 2020년까지 브랜드 매출 5천억 원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주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0년 이마트에서 시작한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옮겨 리뉴얼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주의 온라인몰이 SSG닷컴에 통합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하지만 그룹사 차원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에는 이마트몰과 신세계백화점몰, 이마트의 창고형매장인 트레이더스와 드러그스토어 분스의 온라인몰이 통합됐다.

자주는 온라인몰에서 모두 2300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자주는 ‘스토리텔링형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다른 쇼핑몰의 제품 나열식으로 페이지 구성과 차별화했다.

김웅열 자주 영업팀장은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만큼 온라인 스토어에 사용되는 단어까지 한글 표준어 규정에 맞게 제작할 정도로 한국문화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쇼핑몰 이상의 '트랜드 허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1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SSG닷컴과 SSG페이, 신세계TV쇼핑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