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을 위해 신규투자와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유통부문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온라인식품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확대한다.
뷰티, 리빙, 패션 상품 등을 판매하는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판매하는 푸드 플랫폼 등 연관 업종 진출도 검토한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방송상품 중심 전문몰과 패션·뷰티 전문몰을 구축하고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사업에도 진출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유통부문은 이를 통해 현재 매출 13조2천억 원대 규모를 2030년 29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션부문은 2030년 매출목표를 2020년보다 8천억 원가량 많은 약 2조 원대로 제시했다.
한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확대한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 스타일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리빙·인테리어부문은 매출 규모를 현재 2조6천억 원에서 2배 수준인 5조1천억 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리바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 나서고 현대L&C는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렌탈케어는 환경, 위생케어(방역), 홈케어(보안) 등 연관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드림투어는 기존 기업 사이 거래(B2B) 중심에서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와 기업과 직원 거래(B2E)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또 미래 먹거리가 될 신수종사업으로 뷰티, 헬스케어·바이오, 친환경, 고령친화 등을 선정하고 관련사업에 진출한다.
헬스케어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 헬스케어 스토어 등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사업 진출도 검토한다.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를 중심으로 항산화, 피부개선, 세포치료제, 상처 치료용 소재 등을 개발, 제조할 방침을 세웠다.
대체 가공육·생활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사업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사업 등 고령친화사업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가운데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