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포장재에 스티로폼 대신 재생종이로 만든 완충제를 사용해 7개월 동안 스티로폼 6800kg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종합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 사용 제로화’ 캠페인을 통해 포장 폐기물인 스티로폼을 7개월(2019년 7월~2020년 1월) 동안 23만 개(약 6.8톤)를 절감했다고 24일 밝혔다.
▲ 현대리바트 용인 본사 전경. <현대리바트> |
이는 서울시민 7240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스티로폼 폐기물과 맞먹는 규모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등 일부 가구를 배송할 때 제품의 모서리 보호나 빈 공간을 채우는 완충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인 ‘허니콤(Honeycomb)’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가구 포장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동안 현대리바트가 사용한 허니콤 완충재는 40만 개인데 내년에는 한해 70만 개의 허니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통해 내년에 절감하는 스티로폼 양이 50만 개(약 16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단순히 ‘허니콤’ 사용에 그치지 않고 가구 배송에 사용한 ‘허니콤’을 수거해 이상이 없는 제품은 재사용하고 파손된 완충재는 재활용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를 만드는 등 ‘순환경제모델(Circular Economy)’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2014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모든 B2C(기업 대 개인)용 가구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보드’만을 적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데 힘써왔다.
1995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세운 친환경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인 ‘환경기술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자체개발해 주요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환경보호를 향한 고객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친환경제품 생산 및 소재 개발 등 기업경영 전반에 ‘필(必)환경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