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간염 치료제의 가격 인하 등으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한양행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557억 원, 영업이익 4억 원, 순이익 48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98.1%, 순이익은 74.7%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약가가 2018년 12월 각각 인하돼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문의약품(ETC)부문은 매출 2246억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2018년 2분기보다 10.3% 감소했다. 일반의약품(OTC)부문은 3% 감소한 매출 288억 원을 냈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했고 인건비, 신제품의 광고 선전비가 늘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연구개발비로 2018년 2분기보다 32.5% 증가한 336억 원을 사용했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금도 2분기에 거의 반영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은 더 악화됐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하면서 계약금으로 약 550억 원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을 분기마다 나눠서 반영하려다 계획을 수정했다. 올해 1분기에 90억 원 넘게 반영한 것이 과도하다는 회계법인의 의견 때문에 2분기에는 레이저티닙 계약금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2분기에는 회계기준상 반영된 일회성 요인도 있었다”며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