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공화당 후보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Who] 미 연방하원 입성 유력한 영 김, “한미 다리 역할”

▲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자. <연합뉴스>



김 후보는 7일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 51.3%인 7만6956표를 득표하며 한인 여성으로는 미국 연방하원에 처음 입성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들과 미국 괌으로 이민을 갔다. 괌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1년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김 후보는 공화당 중진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캘리포니아 39선거구도 원래 로이스 의원의 지역구였다.

선출직 정치인으로 첫 출발은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었다. 김 후보는 2014년 선거에서 현직인 샤론 쿼크 실바 주 하원 의원을 누르고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입성했다.

정치적 성향은 대체로 감세와 작은 정부를 내세우는 공화당의 기조와 일치한다.

김 후보의 2016년 주 하원 의원 선거공약에는 재산세 인상을 유도하는 법을 반대하는 내용이 있다. 이번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오바마케어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등 성소수자 관련 태도도 공화당 주류와 다르지 않다.

다만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미국에 들어 온 미성년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미성년 입국자 추방 유예 제도(DACA)’는 지지한다. 이 제도는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폐지됐다.

김 후보는 북핵 문제 등 한국과 미국의 현안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

김 후보는 “연방하원 의원으로서 한국과 미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관계와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한인 이민자 문제 등 한미 외교 문제와 한인사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미 사이 의회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8일 “김 후보는 북한 인권운동을 하며 미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줬던 분”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