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의 2분기는 우려를 해소시키는 실적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녹십자에 대해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1일 기준 주가는 1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녹십자 2분기 실적은 우려 해소, 하반기 더 좋아질 전망"

▲ 녹십자의 2026년 매출액은 2조355억 원, 영업이익은 913억 원으로 추정된다. <녹십자>


녹십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5019억 원, 영업이익은 59.2% 늘어난 28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미국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플랜 업데이트로 약 100억 원 수준이었던 알리글로의 매출이 2분기 30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좋은 수두백신 배리셀라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증가까지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매출액 4796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회사 지씨셀(영업손실 30억 원 예상), ABO홀딩스(영업손실 40억 원 예상)의 영업손실의 효과는 있으나, 분기별로 지씨셀의 적자 폭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ABO홀딩스의 경우, 3분기부터 6개 혈액원이 모두 정상 운영되며 상반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혈액제제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6% 증가한 1529억 원이 예상된다. 미국 관세 영향에 대한 대응으로 약 300억 원의 수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7% 늘어난 1220억 원이 예상된다. 헌터라제 수출 증가로 해외 처방의약품 매출은 50% 증가한 206억 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백신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895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두백신 배리셀라 매출 약 120억 원이 더해지며 전체 백신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저조했던 알리글로 미국 매출을 회복했으며, 자회사 지씨셀의 적자 폭 감소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관세 영향에 대비해 3분기 알리글로 수출이 쏠렸으나 연결 기준으로 인식하는 알리글로 미국 판매량은 분기별로 증가 중이다.

1분기 미국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플랜 업데이트로 약 100억 원 수준이었던 알리글로의 매출이 2분기 300억 원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미화 연구원은 “3분기 400억 원, 4분기 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다면, 2025년 가이던스 1억 달러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회사 손실로 인한 실적 우려, 1분기 전분기 대비 낮은 알리글로 매출로 인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을 통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녹십자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증가한 1조8541억 원, 영업이익은 141.6% 늘어난 77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