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틈을 타 돈벌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1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국감에는 정유 4사 경영진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7일 휘발유·경유 가격 담합 혐의를 적용해 SK에너지와 HD 현대오일뱅크 제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담합 의혹 관련 매출은 44조원에 이른다.

▲ 국내 정유 4사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감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틈을 타 돈벌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국감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생활비 부담이 크고 국가 경제는 위기인데 정유 4사는 전쟁을 돈벌이 기회로 삼았다"며 "(기름값이) 오를 때는 확 오르는데 내려갈 때는 왜 더디게 내리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이어 "정유사와 주유소의 거래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며 "전량 구매계약을 하니 주유소들이 싼 정유업체 것을 살 수가 없고, 사후 정산제 때문에 현재 가격이 얼마인지를 모르고 판다"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유가가 급등하던 시기 국민 여러분께서 느꼈을 부담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는 "전량 구매계약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합 의혹에서 벗어난 에쓰오일의 이건명 부사장은 "호르무즈 사태 이후 유가 부담으로 인해서 국민들한테 부담을 많이 주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김창수 부사장은 "주유소와의 거래상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공정위에서 발표한 표준대리점 계약서에 따라 현재 수정 중"이라며 "조속히 개선해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