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각) 촬영된 영국 웨스트 서식스 아딩리 저수지 모습. 평년보다 줄어든 강수량으로 인해 저수율이 극단적으로 줄어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이 199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15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내 콘월, 데번, 도싯, 서머싯, 이스트서식스, 웨스트서식스 등 6개 지역에 최고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최고 가뭄 경보를 발령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웨스트 서식스에 위치한 아딩리 저수지는 저수율이 19%, 서머싯의 윔블볼 저수지는 16%까지 떨어졌다. 영국 환경부 산하 환경청(EA)에 따르면 평년 기준 이맘때 잉글랜드 지역 평균 저수율은 약 75%다.

저수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올해 발생한 서유럽 폭염과 그에 뒤따른 가뭄이 지목됐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잠정 평균기온은 16.5도로 1884년에 기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낮과 밤을 모두 평균한 수치인데 8월 최고기온이 38도를 넘기는 등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다.

폭염 여파에 극한 가뭄이 뒤따랐는데 7월 기준 잉글랜드의 월 강수량은 1871년 첫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9월까지도 건조한 상태가 유지됐다.

안젤라 이글 영국 환경부 장관은 가디언을 통해 "이 정도 가뭄은 수십 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므로 정부는 지원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의 수도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물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두가 함께 고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