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중 7% 가까이 급락하면서 5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5일 오전 9시4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2%(410.06포인트) 내린 5598.75를 나타내고 있다.

▲ 15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7% 가까이 급락해 5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지수는 전날보다 5.59%(335.80포인트) 하락한 5673.01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잇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주가지수 선물가격이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시장 안정 장치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 3대 지수인 다우(-0.09%) S&P500(-1.11%) 나스닥(-1.88%)지수는 모두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우려가 커졌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2.6%로 시장 예상치(2.5%)보다 높았다.

미국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 급등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 위험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도 커졌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AI 기업들에 컴퓨팅 인프라를 빌려주는 미국 기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던 미국 나스닥지수와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며 "거시경제와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주도주의 하락 방어력도 이전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1조9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6687억 원과 333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14.56%) SK스퀘어(-10.56%) SK하이닉스(-9.87%) 삼성전자(-7.54%) 삼성전자우(-7.37%) 삼성생명(-5.48%) 현대차(-5.26%) LG에너지솔루션(-4.86%) KB금융(-1.01%) 삼성바이오로직스(-0.42%)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3%(59.56포인트) 내린 764.3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29억 원과 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하락 폭은 원익IPS(-12.10%) 주성엔지니어링(-11.43%) 심텍(-11.13%) 에코프로비엠(-9.61%) 이오테크닉스(-8.75%) 레인보우로보틱스(-8.78%) 에코프로(-8.64%) 리노공업(-8.42%) 알테오젠(-4.90%) HLB(-2.26%) 순이다.

이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5.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