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텡 바이낸스 공동 CEO(우측 두 번째)가 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토큰2049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텡 CEO SNS 사진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홍콩, 대만, 브라질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거래 수익이 위축되자 주식과 원자재 등으로 취급 자산을 넓혀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리처드 텡 바이낸스 공동 CEO는 13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홍콩, 대만,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길 원하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텡 공동 CEO는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상화폐 박람회 토큰2049 행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낸스는 올해 코인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디지털 토큰 방식의 미국 주식 거래와 귀금속·원유 등 원자재 파생상품 거래를 도입했다.

앤트로픽 등 비상장 기업의 예상 기업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 전 무기한 선물 계약 상품도 출시했다.

이를 놓고 포천은 “바이낸스가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2017년 홍콩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설립된 바이낸스가 이처럼 취급 자산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가상화폐 시장 침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2025년 10월 고점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익 감소로 2026년 2분기 3억5950만 달러(약 48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바이낸스 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거래 상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2월 전통 주식 거래와 무기한 선물, 예측시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다른 거래소 OKX는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와 합작 사업을 통해 미국 기업 수십 곳의 토큰화 주식을 제공하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전용 앱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텡 바이낸스 공동 CEO는 “토큰화된 주식과 24시간 거래는 주요 금융 중심지 외 지역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텡 공동 CEO는 지난해 12월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허이와 공동 CEO를 맡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