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5년까지로 계획한 해상풍력 25GW 보급목표를 달성하려면 2029년에는 첫 발전지구 지정이 완료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해상풍력 보급 전망을 나타낸 그래프.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보급목표를 달성하려면 서둘러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과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보급목표 달성에 필요한 해양공간 면적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부가 계획한 2035년 해상풍력 25GW 보급목표를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발전지구 경쟁입찰 물량 24GW를 수용할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

두 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약 3800~6500㎢에 달하는 신규 발전지구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서울시와 비교해 약 6.3~10.7배에 달하는 크기다.

발전지구는 정부가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해역을 사전에 지정한 구역을 말한다.

두 단체는 정부가 계획한 보급목표를 2035년 안에 이행하려면 최소 2029년 하반기에는 첫 발전지구 지정을 완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상풍력 발전기의 준공 기간도 단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정부는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는 입찰 공고부터 준공까지 기간을 7년, 부유식은 9년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두 단체는 이를 적용하면 2035년 기준 누적 준공량은 약 18.4GW에 불과해 정부 목표보다 6.6GW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식 해상풍력의 사업기간을 6년으로 단축하면 24.9GW로 목표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정부가 입찰 물량을 정해도 사업이 들어설 바다가 준비되지 않으면 입찰은 계획대로 이행될 수 없다"며 "입찰 일정과 연계한 연도별 발전지구 지정계획을 마련하고, 전력망 접속 여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