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 뒤 예상보다 많은 자본을 지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신한금융의 인수와 자본 확충 뒤 롯데손보(또는 통합 손보)의 개선을 지지할 근거도 부정할 근거도 부족하다”며 “기대와 우려가 동반되는 거래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피로도는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정상화 과정에 예상보다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은 13일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약 6933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내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신한금융은 잔여 지분 22.96%도 확보해 롯데손보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고 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고려하면 지분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모두 9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신한금융은 인수 뒤 3천억 원 규모 증자를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와 신한EZ손해보험을 합병한 통합 손보사가 3년 이내 그룹 연결 순이익 1200억 원 이상을 창출하면 예상 투입자본(1조2천억 원)과 비교해 ROE 10%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롯데손보의 재무 지표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한금융이 제시한 ROE 10% 등 목표 달성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김 연구원은 “롯데손보 인수로 신한금융이 계획하는 ROE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한 3천억 원 이외의) 추가 증자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롯데손보의 손익 정상화와 자본적정성 관리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2026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손실 184억 원을 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6년 2분기 말 ?5.4%(경과조치 후)다.

2027년부터는 보험사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게끔 하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필요한 기본자본 확충 과정에서 신한금융이 예상한 3천억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