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뒤 첫 외부 인수합병을 결단했다. 롯데손해보험을 품으며 그룹 포트폴리오 내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손해보험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진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리딩금융 탈환 목표에도 다가서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지닌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은 이번 계약으로 JKL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전량을 약 6933억 원에 인수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롯데손해보험 지분 취득 목적을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가 비어있던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은 2021년 11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계열사 포트폴리오에 손해보험사를 추가했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은 2022년 7월 신한EZ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신한금융 자회사로 본격 출범했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뒤 줄곧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순손실 규모는 2022년 150억 원, 2023년 78억 원, 2024년 174억 원, 2025년 323억 원 등이다. 2026년 상반기 역시 182억 원의 적자를 봤다.
신한EZ손해보험이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는 진 회장이 취임한 뒤 진행하는 첫 외부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성장해왔다.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현재의 신한카드는 물론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뒤 신한생명과 합쳐 몸집을 키운 신한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진 회장 체제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26년 3월 연임에 성공해 3년 임기를 추가로 받았는데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 이전까지는 금융사 인수합병에 한 번도 참전하지 않았다.
주주환원 강화 정책과 맞물려 자본정책 방향성이 달라져야 했던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2020년 즈음부터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단순 외형 성장과 수익 증가가 아닌 주주환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진 회장 취임 뒤로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이 강화되면서 효율적 자본 활용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새로운 기업가치제고 계획 ‘밸류업 2.0’을 내놨다. 밸류업 2.0은 성장률 지표와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해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익성 제고가 진 회장의 핵심 과제인 셈인데 그동안 내실을 다져온 만큼 인수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 통합 뒤 ROE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보도자료에서 “통합 시너지와 단계적 정상화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면 ROE 등 자본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해 추진하는 만큼 안정적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2.0을 본격화하며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추후 롯데손해보험 잔여 지분 22.96% 인수와 신한EZ손해보험 통합을 추진한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 2대 주주는 호텔롯데로 지분 5.02%를 들고 있다. 이외 우리사주조합이 1.46%, 소액주주가 15.9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진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넘어 리딩금융 탈환 역시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리딩금융을 차지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격차는 은행이 아닌 비은행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연간 8천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인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적자를 이어가 손해보험사업에서 큰 차이가 났다.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리딩금융 타이틀을 KB금융지주에 내준 뒤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약 2년6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속도감 있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계열사 통합 절차가 진행된다면 진 회장 임기 내 리딩금융 탈환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보험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 영업 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와 고객·디지털 역량과 롯데손해보험의 강점을 더해 보험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진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리딩금융 탈환 목표에도 다가서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취임 뒤 첫 외부 인수합병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
13일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지닌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은 이번 계약으로 JKL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전량을 약 6933억 원에 인수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롯데손해보험 지분 취득 목적을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가 비어있던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은 2021년 11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계열사 포트폴리오에 손해보험사를 추가했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은 2022년 7월 신한EZ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신한금융 자회사로 본격 출범했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뒤 줄곧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순손실 규모는 2022년 150억 원, 2023년 78억 원, 2024년 174억 원, 2025년 323억 원 등이다. 2026년 상반기 역시 182억 원의 적자를 봤다.
신한EZ손해보험이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는 진 회장이 취임한 뒤 진행하는 첫 외부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성장해왔다.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현재의 신한카드는 물론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뒤 신한생명과 합쳐 몸집을 키운 신한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진 회장 체제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26년 3월 연임에 성공해 3년 임기를 추가로 받았는데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 이전까지는 금융사 인수합병에 한 번도 참전하지 않았다.
주주환원 강화 정책과 맞물려 자본정책 방향성이 달라져야 했던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2020년 즈음부터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단순 외형 성장과 수익 증가가 아닌 주주환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진 회장 취임 뒤로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이 강화되면서 효율적 자본 활용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새로운 기업가치제고 계획 ‘밸류업 2.0’을 내놨다. 밸류업 2.0은 성장률 지표와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해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익성 제고가 진 회장의 핵심 과제인 셈인데 그동안 내실을 다져온 만큼 인수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 통합 뒤 ROE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보도자료에서 “통합 시너지와 단계적 정상화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면 ROE 등 자본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해 추진하는 만큼 안정적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2.0을 본격화하며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추후 롯데손해보험 잔여 지분 22.96% 인수와 신한EZ손해보험 통합을 추진한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 2대 주주는 호텔롯데로 지분 5.02%를 들고 있다. 이외 우리사주조합이 1.46%, 소액주주가 15.90%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리딩금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진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넘어 리딩금융 탈환 역시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리딩금융을 차지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격차는 은행이 아닌 비은행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연간 8천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인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적자를 이어가 손해보험사업에서 큰 차이가 났다.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리딩금융 타이틀을 KB금융지주에 내준 뒤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약 2년6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속도감 있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계열사 통합 절차가 진행된다면 진 회장 임기 내 리딩금융 탈환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보험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 영업 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와 고객·디지털 역량과 롯데손해보험의 강점을 더해 보험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