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으로 상승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이에서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다.
달러 자산 보유 효과를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은 여전히 환노출형 ETF에 몰리고 있지만 환차손 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는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의 비중을 나눠 환율 변동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미국 대표지수 ETF 투자자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 기준 환노출형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은 -7.41%를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인 KODEX 미국S&P500(H)은 3.33% 상승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11.34%포인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달러 기준 약 3.88% 상승했다.
환헤지형 ETF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환노출형 ETF는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지수 상승 효과를 상쇄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는 6일(현지시각)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12일(현지시각) 기준으로도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봐도 KODEX 미국S&P500은 6.12%, KODEX 미국S&P500(H)은 12.08%로 6%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49%를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H)은 2.91% 상승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10.40%포인트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환노출형은 11.58%, 환헤지형은 17.47%로 5.8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같은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환율 변동 위험을 줄였는지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거둔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확대된 것은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32.0원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노출형 ETF는 원화로 매수하지만 달러로 평가되는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해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도 받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미국 주식의 원화 환산 가치가 낮아져 원화 기준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손실을 볼 수 있다.
반면 환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돼 원화 강세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은 환노출형 ETF에 압도적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TIGER와 KODEX의 S&P500·나스닥100 추종 현물형 상품 8종을 비교하면 환노출형 4종에는 모두 7조43억 원이 순유입된 반면 환헤지형 4종의 순유입액은 1162억 원에 그쳤다.
시가총액도 환노출형 4종이 모두 53조8967억 원으로 환헤지형 4종의 2조5344억 원보다 약 21배 많다.
미국 대표지수 ETF를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달러 자산 보유 효과까지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적으로 상승해온 점도 환노출형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환차손 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라면 환헤지형 ETF 투자를 병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분기 1466.90원에서 2분기 1501.64원으로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1418.62원으로 떨어졌다.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환율이 1330원대로 아직 예년 수준보다 높지만 앞으로도 (금리 변화에 따라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 상품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품명 뒤에 (H)가 붙으면 헤지(Hedge) 상품이다. 김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이에서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다.
▲ 서학개미들의 미국 대표 지수 ETF 투자 수익률이 환헤지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달러 자산 보유 효과를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은 여전히 환노출형 ETF에 몰리고 있지만 환차손 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는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의 비중을 나눠 환율 변동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미국 대표지수 ETF 투자자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 기준 환노출형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은 -7.41%를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인 KODEX 미국S&P500(H)은 3.33% 상승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11.34%포인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달러 기준 약 3.88% 상승했다.
환헤지형 ETF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환노출형 ETF는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지수 상승 효과를 상쇄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는 6일(현지시각)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12일(현지시각) 기준으로도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봐도 KODEX 미국S&P500은 6.12%, KODEX 미국S&P500(H)은 12.08%로 6%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49%를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H)은 2.91% 상승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10.40%포인트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환노출형은 11.58%, 환헤지형은 17.47%로 5.8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같은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환율 변동 위험을 줄였는지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거둔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확대된 것은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32.0원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노출형 ETF는 원화로 매수하지만 달러로 평가되는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해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도 받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미국 주식의 원화 환산 가치가 낮아져 원화 기준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손실을 볼 수 있다.
반면 환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돼 원화 강세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은 환노출형 ETF에 압도적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최근 3개월 동안 TIGER와 KODEX의 S&P500·나스닥100 추종 현물형 상품 8종을 비교하면 환노출형 4종에는 모두 7조43억 원이 순유입된 반면 환헤지형 4종의 순유입액은 1162억 원에 그쳤다.
시가총액도 환노출형 4종이 모두 53조8967억 원으로 환헤지형 4종의 2조5344억 원보다 약 21배 많다.
미국 대표지수 ETF를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달러 자산 보유 효과까지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적으로 상승해온 점도 환노출형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환차손 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라면 환헤지형 ETF 투자를 병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분기 1466.90원에서 2분기 1501.64원으로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1418.62원으로 떨어졌다.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환율이 1330원대로 아직 예년 수준보다 높지만 앞으로도 (금리 변화에 따라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 상품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품명 뒤에 (H)가 붙으면 헤지(Hedge) 상품이다. 김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