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아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기술총괄 부사장(왼쪽)과 지멘스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 2026'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지멘스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생산성 향상과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을 국내에 선보였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 2026'을 열고 기업용 AI 플랫폼 '인텔리전스 센터 X'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텔리전스 센터 X는 기업 내부의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업무 맥락을 파악하고, 사람과 협업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데이터를 외부로 복사하거나 별도의 통합 저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기업의 보안 환경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기업 내 데이터의 관계를 연결하는 '그래프 스튜디오',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AI 스튜디오', 사람과 AI가 하나의 업무 흐름에서 협업하도록 지원하는 '멘딕스' 등으로 구성됐다.

AI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담당자가 이를 승인해 실제 업무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으며, AI와 사람이 내린 결정의 근거와 처리 과정도 추적할 수 있다.

지멘스는 이날 가상의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수율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시연도 진행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여러 시스템을 확인하며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하는 데 수일이 걸렸지만, 인텔리전스 센터 X를 활용하면 AI가 원인을 추적하고 사람의 승인을 거쳐 생산관리 시스템에 조치를 반영하는 과정을 약 6분 만에 수행할 수 있다고 지멘스는 설명했다.

지멘스는 국내에서 반도체·메모리, 조선, 배터리,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등 6개 제조 분야를 우선 공략하고 향후 다른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수아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기술총괄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멘스가 추구하는 자율형 기업은 사람이 없는 무인화가 아니라 사람과 AI, 로보틱스가 함께 움직이는 형태"라며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새로운 업무 방식과 운영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먼 게린 지멘스 필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멘스의 인텔리전스 센터 X는 에이전트와 사람이 하나의 워크플로 안에서 보안 경계 내에 존재하도록 재설계된 솔루션"이라며 "이를 통해 정체되어 있던 수많은 기업들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제 프로덕션 단계로 끌어올려 진정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