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원가율 개선 흐름을 활용해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올해만 희망퇴직을 두 번 단행하며 일감이 줄어든 플랜트에서는 구조조정 폭을 키웠다. 롯데건설이 강점을 지닌 주택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모양새다.
13일 롯데건설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6월말 임직원수는 3518명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314명(약 8%) 줄었다. 최근 5년 사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플랜트 부문의 인력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플랜트 부문 임직원수는 6월말 592명(기간제 포함)으로 지난해 6월말(914명)보다 322명 감소했다.
오일근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래 플랜트 부문의 인력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부문 인력은 지난해말만 해도 806명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이 수행하는 플랜트 현장이 줄고 남은 일감도 감소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롯데건설의 주요 해외 일감이었던 라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마무리됐고 플랜트 부문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6월말 수주잔고 기준 플랜트 부문에서 조 단위 일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올해 두 번에 걸친 희망퇴직이 인력 재배치의 연장선으로 읽히는 이유다.
전날 롯데건설이 올해 100명이 넘는 신입사원을 채용했지만 약 6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력 구조조정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연이은 희망퇴직은 올해 롯데건설이 추진한 유동성 확보 흐름과 상충하는 측면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력 감소로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를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특히 롯데건설은 올해에만 준공이 임박한 공사현장의 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를 3번 발행해 8천억 원을 조달했다. 당시 공사대금 정산을 앞당겨 선제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해말과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모두 7천억 원에 이르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당장의 재무건전성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만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
오일근 대표이사는 그만큼 올해 실적 훈풍 속에서 롯데건설의 체질을 개선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은 17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2% 급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고원가 현장 준공에 원가율이 90.2%로 지난해 상반기(94.4%) 대비 낮아진 영향이 컸다.
이는 롯데건설이 2022년말 레고랜드 사태 여파에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래 가장 낮다. 2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88.78%로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8월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다소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2026년 들어서는 기존 고원가 현장이 차례대로 준공돼 공사원가 상승을 반영한 신규 현장의 기성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건설이 쌓아둔 일감을 고려하면 오 대표가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힘을 실을 근거도 존재했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38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9년치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오일근 대표는 플랜트 부문의 인력을 줄이면서 주택과 건축 부문에는 힘을 싣는 모양새다.
건축/주택 부문 임직원수는 6월말 기준 1573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기타 부문 인력은 964명으로 집계됐다. 둘을 더하면 2537명으로 지난해 6월말(2498명) 대비 도리어 늘었다.
지난해말 오 대표가 취임한 이후 주택사업본부를 개발사업본부로 바꾸고 조직을 확대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이후에도 3월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경영 리빌딩’과 ‘조직 효율화’를 롯데건설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플랜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임직원수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플랜트 등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적거나 줄어들수록 인력도 함께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일감이 늘면 다시 인력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올해만 희망퇴직을 두 번 단행하며 일감이 줄어든 플랜트에서는 구조조정 폭을 키웠다. 롯데건설이 강점을 지닌 주택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모양새다.
▲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주택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롯데건설>
13일 롯데건설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6월말 임직원수는 3518명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314명(약 8%) 줄었다. 최근 5년 사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플랜트 부문의 인력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플랜트 부문 임직원수는 6월말 592명(기간제 포함)으로 지난해 6월말(914명)보다 322명 감소했다.
오일근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래 플랜트 부문의 인력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부문 인력은 지난해말만 해도 806명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이 수행하는 플랜트 현장이 줄고 남은 일감도 감소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롯데건설의 주요 해외 일감이었던 라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마무리됐고 플랜트 부문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6월말 수주잔고 기준 플랜트 부문에서 조 단위 일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올해 두 번에 걸친 희망퇴직이 인력 재배치의 연장선으로 읽히는 이유다.
전날 롯데건설이 올해 100명이 넘는 신입사원을 채용했지만 약 6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력 구조조정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연이은 희망퇴직은 올해 롯데건설이 추진한 유동성 확보 흐름과 상충하는 측면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력 감소로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를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특히 롯데건설은 올해에만 준공이 임박한 공사현장의 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를 3번 발행해 8천억 원을 조달했다. 당시 공사대금 정산을 앞당겨 선제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해말과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모두 7천억 원에 이르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당장의 재무건전성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만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
▲ 롯데건설은 올해 신종자본증권과 공사대금 기반 ABS를 발행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
오일근 대표이사는 그만큼 올해 실적 훈풍 속에서 롯데건설의 체질을 개선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은 17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2% 급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고원가 현장 준공에 원가율이 90.2%로 지난해 상반기(94.4%) 대비 낮아진 영향이 컸다.
이는 롯데건설이 2022년말 레고랜드 사태 여파에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래 가장 낮다. 2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88.78%로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8월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다소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2026년 들어서는 기존 고원가 현장이 차례대로 준공돼 공사원가 상승을 반영한 신규 현장의 기성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건설이 쌓아둔 일감을 고려하면 오 대표가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힘을 실을 근거도 존재했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38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9년치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오일근 대표는 플랜트 부문의 인력을 줄이면서 주택과 건축 부문에는 힘을 싣는 모양새다.
건축/주택 부문 임직원수는 6월말 기준 1573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기타 부문 인력은 964명으로 집계됐다. 둘을 더하면 2537명으로 지난해 6월말(2498명) 대비 도리어 늘었다.
지난해말 오 대표가 취임한 이후 주택사업본부를 개발사업본부로 바꾸고 조직을 확대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이후에도 3월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경영 리빌딩’과 ‘조직 효율화’를 롯데건설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플랜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임직원수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플랜트 등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적거나 줄어들수록 인력도 함께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일감이 늘면 다시 인력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