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실적과 관련한 주주신뢰를 회복할 근거를 쌓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매출 목표를 거듭 낮춰 잡으며 주주들로부터 ‘허언’이라는 비판까지 받았지만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는 약속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지켜나가고 있다.
4분기에도 목표를 달성한다면 서 회장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58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3분기보다 23.05% 증가하는 수준이다.
서 회장이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목표 6천억 원에 미세하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1~3분기 모두 목표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던 만큼 고수익 신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이 이어진다면 4분기 목표 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증권가 시선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앞선 3개 분기에 애초 제시한 목표를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서 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1분기 3천억 원, 2분기 4천억 원, 3분기 5천억 원, 4분기 6천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회사 발표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 3219억 원, 2분기 4518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510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셀트리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분기별 목표 달성은 서 회장이 짐펜트라를 놓고 받았던 비판과도 맞닿아 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제품 판매 부진뿐 아니라 경영진이 공개한 목표와 실제 성과의 차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내왔다.
셀트리온은 2024년 3월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2025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목표를 7천억 원으로 낮췄고 지난해 9월에는 3500억 원으로 다시 조정했다.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꾼 제품의 미국 판매명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를 맞는 대신 피부 아래에 주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목표가 거듭 바뀌자 지난해 11월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원장은 당시 “주주총회와 간담회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매출 목표 허언으로 인한 공매도 빌미를 중단해야 시장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짐펜트라 매출 목표와 실제 성과의 차이를 지적하는 질문이 나왔다.
한 주주는 “회사가 목표를 1조 원에서 7천억 원, 3500억 원으로 낮추고도 지난해 매출은 1천억 원을 조금 넘었다”며 “올해는 과연 짐펜트라가 3500억 원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높은 할인 요구와 의료기관의 처방 구조 등이 초기 시장 진입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짐펜트라 매출 3500억 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이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공개한 이유도 본인이 직접 주주들 앞에 서서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당시 서 회장은 “말로 때우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궁금해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실 때까지, 법률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허언을 했다며 비판받았던 짐펜트라 역시 올해 들어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4% 증가했다. 연간 목표 3500억 원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2505억 원의 매출을 내야 하지만 미국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하는 주된 요인은 수익성이 높은 후속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의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이다.
2분기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이들이 전체 바이오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확대됐다.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의 2분기 합산 매출은 3천억 원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보다 49% 늘어난 규모다.
매출원가율은 2분기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원가가 높은 재고의 소진, 생산 수율 향상과 공정 효율 개선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3개 분기 실적을 합산한 셀트리온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37억 원이다. 연간 목표 1조8천억 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5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증권가 전망은 이미 이를 훌쩍 넘어선다.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의 공급 확대와 미국 신제품 처방 확대를 통해 4분기에도 이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5일 미국에 출시한 옴리클로는 대형 PBM인 옵텀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보험 환급 적용은 4분기에 예정돼 있어 회사는 실제 처방 확대를 통한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더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사업계획 달성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매출 목표를 거듭 낮춰 잡으며 주주들로부터 ‘허언’이라는 비판까지 받았지만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는 약속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지켜나가고 있다.
4분기에도 목표를 달성한다면 서 회장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58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3분기보다 23.05% 증가하는 수준이다.
서 회장이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목표 6천억 원에 미세하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1~3분기 모두 목표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던 만큼 고수익 신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이 이어진다면 4분기 목표 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증권가 시선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앞선 3개 분기에 애초 제시한 목표를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서 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1분기 3천억 원, 2분기 4천억 원, 3분기 5천억 원, 4분기 6천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회사 발표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 3219억 원, 2분기 4518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510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셀트리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분기별 목표 달성은 서 회장이 짐펜트라를 놓고 받았던 비판과도 맞닿아 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제품 판매 부진뿐 아니라 경영진이 공개한 목표와 실제 성과의 차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내왔다.
셀트리온은 2024년 3월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2025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목표를 7천억 원으로 낮췄고 지난해 9월에는 3500억 원으로 다시 조정했다.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꾼 제품의 미국 판매명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를 맞는 대신 피부 아래에 주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목표가 거듭 바뀌자 지난해 11월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원장은 당시 “주주총회와 간담회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매출 목표 허언으로 인한 공매도 빌미를 중단해야 시장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짐펜트라 매출 목표와 실제 성과의 차이를 지적하는 질문이 나왔다.
한 주주는 “회사가 목표를 1조 원에서 7천억 원, 3500억 원으로 낮추고도 지난해 매출은 1천억 원을 조금 넘었다”며 “올해는 과연 짐펜트라가 3500억 원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높은 할인 요구와 의료기관의 처방 구조 등이 초기 시장 진입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짐펜트라 매출 3500억 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이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공개한 이유도 본인이 직접 주주들 앞에 서서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당시 서 회장은 “말로 때우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궁금해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실 때까지, 법률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허언을 했다며 비판받았던 짐펜트라 역시 올해 들어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4% 증가했다. 연간 목표 3500억 원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2505억 원의 매출을 내야 하지만 미국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하는 주된 요인은 수익성이 높은 후속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의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이다.
▲ 셀트리온이 4분기에도 아이덴젤트 등 신규 제품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셀트리온 모습. <셀트리온>
2분기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이들이 전체 바이오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확대됐다.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의 2분기 합산 매출은 3천억 원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보다 49% 늘어난 규모다.
매출원가율은 2분기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원가가 높은 재고의 소진, 생산 수율 향상과 공정 효율 개선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3개 분기 실적을 합산한 셀트리온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37억 원이다. 연간 목표 1조8천억 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5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증권가 전망은 이미 이를 훌쩍 넘어선다.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의 공급 확대와 미국 신제품 처방 확대를 통해 4분기에도 이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5일 미국에 출시한 옴리클로는 대형 PBM인 옵텀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보험 환급 적용은 4분기에 예정돼 있어 회사는 실제 처방 확대를 통한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더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사업계획 달성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