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에 탄소중립 목표 수립과 탈석탄 전략 가속화를 촉구했다.

국내 시민단체들의 연합인 국민연금기후행동은 13일 국민연금의 탄소중립 목표 수립과 석탄 투자제한 전략 강화 등 요구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국내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탈석탄 행동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연합뉴스>


국민연금기후행동에는 기후솔루션과 빅웨이브, 60+기후행동,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당진환경운동연합, 제주풀무질 등이 이번 공동성명에 추가로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2021년 5월 탈석탄을 선언했으며 2024년 12월에는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의결했다.

그러나 국내 자산에 대한 전략 적용 시점은 2030년으로 설정됐다.

시민단체들은 2030년이 석탄 관련 투자를 즉시 제한하는 시점이 아니라 석탄기업과의 비공개 대화 등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는 국내에 위치한 발전소 등 자산의 탈석탄 이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은 "현행 일정은 기후위험 대응과 국가 감축목표 이행에 필요한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며 "석탄기업에 대한 비공개 대화 등 관여활동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자산별 특성에 따라 관여 전략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은 "주식은 매각하는 것만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전환 계획이 개선될 때까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지속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의 경우 신규 발행 채권을 매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제한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이 자산별 대응 전략을 뒷받침할 포트폴리오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석탄기업 선정 기준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공적 연기금은 기후 위험을 투자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요구에 조속히 응답하고 이를 실제 정책과 전략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