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가 대형 반도체 기업과 뉴욕 반도체 신규 공장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뉴욕 공장 투자 가능성을 두고 현지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 <연합뉴스>
특히 미국 뉴욕주의 캐시 호컬 주지사가 마이크론에 이어 대형 반도체 제조사와 투자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솔리다임의 투자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중국 공장도 두고 있어 미국의 반도체 기술 안보와 관련한 우려도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지역매체 시라큐스닷컴은 호컬 주지사가 마이크론에 이어 새로운 대형 반도체 기업의 뉴욕 공장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컬 주지사는 해당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성사 여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라큐스닷컴과 인터뷰에서 호컬 주지사는 “이번 사업에는 큰 기대가 걸려 있다”며 “하지만 여러 정치적 이유로 실현 가능성에는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2주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주지사 선거를 포함한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라큐스닷컴에 따르면 투자 후보지는 뉴욕주 오나이다카운티가 거론된다. 이 지역의 앤서니 피센테 행정책임자는 450억 달러(약 59조5천억 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최대 5천 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내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뉴욕주 북부 지역에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9월18일 보도했다.
그 뒤 20일 미국 뉴욕포스트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뉴욕주 정부와 솔리다임이 반도체 공장 건설에 관련해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지난 15일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 승인을 받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내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려면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호컬 주지사 발언까지 나온 정황을 종합하면 솔리다임의 뉴욕 반도체 공장 투자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솔리다임 연구개발 센터 홍보용 사진. <솔리다임>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솔리다임의 미국 반도체 공장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확대하는 통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와 중국 사업장에 미국산 장비 수입 허가를 연계하려 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 내용이 이런 시각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리랜드 밀러 위원은 SK하이닉스가 중국의 압박 때문에 뉴욕 반도체 공장 투자를 추진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밀러 위원은 뉴욕포스트에 “중국은 장기간 SK하이닉스의 자국 내 사업과 관련한 압박을 이어왔다”며 “현지에 반도체 생산 설비가 확대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밀러 위원은 미국에 건설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을 통해 중국이 첨단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술 및 지식재산권에 우회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에 속한 중국인 직원들이 뉴욕 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해 근무한다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에 접근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 미국 내 투자와 중국을 연결지을 만한 뚜렷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 측도 이러한 의혹에 선을 그었다.
호컬 주지사실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에 “솔리다임은 미국에서 설립돼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며 뉴욕주 투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 투자는 연방정부의 포괄적 국가안보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뉴욕포스트에 성명을 내고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전략적 대안을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한 방향으로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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