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왼쪽)이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
21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정기 세계 계절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 영향에 열대 태평양 일대 해수면 온도는 올해 11월부터 2027년 1월까지 평년치보다 3.8도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동부, 중부 태평양 일대 해역 수온이 30년(1991~2020년) 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수온은 월 이동평균 3개월을 기준값으로 잡는다.
엘니뇨 관측 해역 수온 상승치가 2도를 넘어가면 기상 기관들은 이를 '슈퍼 엘니뇨'로 분류한다.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아진 것은 2015년 슈퍼 엘니뇨 외에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4도 가까이까지 상승하는 일은 역사상 전례가 없다.
이에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전 세계는 유례없는 수준의 재난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극한 기상 조건이 반드시 비상사태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영원히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계기상기구는 각국 정부, 인도주의 단체가 위험을 예측하고 구호 활동을 준비하며 취약 계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이번 슈퍼 엘니뇨 여파에 동아시아는 극한 폭염과 가뭄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울로 총장은 "엘니뇨 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엘니뇨가 인류에 미치는 최악의 결과들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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