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가 20일 서울 RYSE 호텔에서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시프트 유어 사이언스(Shift Your Science)' 로드쇼를 개최한다. 사진은 유전체 정보와 세포 변화를 시간 축에 따라 분석하는 엘리먼트의 '아비티 24'.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1대 주주로 있는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가 차세대 시퀀싱 장비와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엘리먼트는 20일 서울 RYSE 호텔에서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시프트 유어 사이언스(Shift Your Science)'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처리량 벤치탑 시퀀싱 장비 '비타리(VITARI)'를 시연하고 단일 세포 멀티오믹스 분석 설루션 '사이토스(Cytos)'의 첫 출하를 발표한다.

시퀀싱은 DNA 염기 서열을 읽는 기술이며, 멀티오믹스는 DNA·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기술이다. 멀티오믹스를 활용하면 유전정보뿐 아니라 유전자가 실제 세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타리는 소형 장비로 높은 처리량과 분석 정확도를 구현한 차세대 시퀀서다.

엘리먼트 측은 정확도 99.99%를 제시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한 번의 분석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5배 이상 늘리고 유전체 분석 비용을 1인당 100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귀질환 연구와 종양학, 단일 세포 RNA 분석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2026년 말 출하를 앞두고 있다.

사이토스는 하나의 기기로 단일 세포의 형태와 단백질 발현, 전체 전사체 등 여러 생물학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설루션이다. 동일한 세포에서 다양한 정보를 함께 측정해 약물 반응에 따른 세포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질병 기전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몰리 허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프레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공동 창립자들이 참석한다. 삼성서울병원과 KAIST, 연세대 의과대학을 비롯해 일본 도쿄대, 호주 퀸즐랜드공과대 등 국내외 연구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해 암과 면역학, 유전자 조절, 농업 유전체학 등의 연구 사례를 공유한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시퀀싱 장비 아비티(AVITI)를 출시하며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6월 시리즈 E 투자에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 투입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멀티오믹스 기술과 자사의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역량을 결합해 정밀의료 분야의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몰리 허 CEO는 "사이토스는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고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연구자들이 기존 기술로 풀기 어려웠던 질문에 답을 찾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드쇼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독일 뮌헨, 스웨덴 스톡홀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