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전기차가 호기심으로 구매하는 ‘틈새 제품’에서 벗어나 미국 가정의 실용적 선택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미국 언론 CNN에 따르면 내년에 ‘전기화’의 궁극적 전환점을 맞이한다..
 
CNN "내년에 전기차 대중화시대 개막", 쉐보레 닛산 테슬라가 주도

▲ GM의 쉐보레 볼트EV.


시장조사기관 내비겐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1.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기차의 경우 판매량 점유율보다도 가격과 주행거리, 가용성 등이 중요하다고 CNN은 바라봤다.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연구원 레베카 린드랜드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간단하고 기계적이며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며 “쉐보레 볼트EV,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 등이 신뢰 문제를 없애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처럼 전기차를 믿고 그것이 주행 도중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도로에 수많은 전기차들이 다니는 것을 보게 되면 소비자들의 두려움은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하는 쉐보레 볼트EV는 내년부터 미국 전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데 이미 2만 대 이상이 팔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볼트EV의 가격은 약 3만7천 달러(약 4천만 원)로 한 번 충전하면 238마일(약 383킬로미터)을 달릴 수 있다.

새로 디자인된 닛산 리프도 최근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닛산 리프는 1회 충전으로 150마일(약 241킬로미터) 달릴 수 있어 볼트EV보다 주행거리 측면에서는 뒤처지지만 가격이 3만 달러(약 3226만 원)로 볼트EV보다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CNN은 전했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4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예치금을 지불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환불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3는 테슬라 브랜드와 효과적 딜러 네트워크에 힘입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각 업체당 20만 대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것이 전기차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전기차와 관련한 세액공제가 없어지면 그만큼 전기차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CNN은 “내년에는 테슬라와 닛산,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판매가 모두 20만 대를 넘겠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충분히 마음을 바꿔 전기차가 세액공제 혜택을 입지 않아도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