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부품회사 타카타가 에어백 리콜사태 후폭풍으로 파산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타카타가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기 위해 최종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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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타 시게히사 타카타 회장이 2015년 6월2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
도쿄증권거래소는 16일부터 타카타의 파산신청이 확인될 때까지 타카타 주식의 거래를 정지했다.
타카타는 2013년부터 에어백 리콜사태를 겪으며 부채가 급증했다.
타카타의 에어백은 팽창기 결함으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에어백 작동 시 금속파편이 튈 가능성이 확인됐다.
미국당국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4200만 대와 팽창기 6900만 개에 리콜명령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22만1870대가 순차적으로 리콜되고 있다.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11명, 전 세계적으로 1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수백 명에 이른다.
타카타는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에어백 결함을 숨긴 혐의가 인정돼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또 에어백을 납품한 완성차회사에 8억5천만 달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1억2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해 벌금과 보상금으로 모두 10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리콜비용, 벌금, 보상금 등이 발생하면서 타카타는 10조 원 규모의 부채를 지게된 것으로 추산된다.
타카타는 경쟁회사인 키세이프티시스템에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결국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1800억 엔으로 알려졌다.
키세이프티시스템은 중국 부품회사인 닝보조이슨전자를 모기업으로 둔 미국 에어백 제조회사이다. 키세이프티시스템이 타카타의 사업을 인수하면 세계 에어백시장에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