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와 가스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2040년까지 매년 1조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봤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석유와 가스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매년 1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2040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가 3억7천만 테라줄(TJ)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상향된 전망치다.

맥킨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냉난방 산업 수요 증가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 급증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15년 동안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순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약 70%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와 가스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맥킨지는 아시아 각국이 줄어든 화석연료 공급량을 대체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충, 바이오 연료 수입 등 대체 에너지 확보에 매년 1조 달러(약 1326조 원)를 써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재생에너지가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은 204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부문에 매년 약 3천억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봤다. 또 차량에 필요한 석유를 대체하려면 바이오연료 분야에는 매년 약 1천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맥킨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비용을 들여 고비용 석유, 가스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석탄도 중국에서는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아시아 역내 수요는 10년 뒤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석탄과 재생에너지를 우선시함에 따라 가스 수요는 5~10년 동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산업 상황에 따라 소비가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