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8월 전망보다도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앞서 7월과 8월 ‘선제적 긴축’ 뒤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다만 신 총재는 이번 동결이 긴축 기조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인 2%에 안정적으로 도달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높여 잡으면서 추가 긴축의 명분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앞서 8월 올해와 2027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3.3%, 2.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반도체 수출과 투자 호조,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8월 전망치를 상당 폭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회복으로 확산하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도 여전하다.
현재 물가는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26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회의 뒤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경기 및 물가에 관한 상방 판단이 더욱 강화됐다”며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속에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하고 2027년 2월에는 3.50%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10월 금통위 리뷰: 11월 인상을 향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한국은행의 경기에 관한 자신감과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11월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그 이상 인상 여부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의 방향과 전쟁 양상, 소득여건 개선의 내수 파급효과 등에 달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것도 이번 동결이 속도 조절의 성격이고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만장일치 동결에도 11월 추가 인상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 총재가 주가 하락보다 성장률, 수출, 반도체 가격 등 실물 지표를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도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가계대출이 기타대출 순상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도 다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9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 말보다 2조2천억 원 줄어 2025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5조5천억 원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억 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도 2025년 같은 달보다 15.5% 올라 2021년 11월(17.9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1월과 비교해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8.3% 비싸졌다.
한국은행도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와 관련한 금융불균형 위험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올해 4월 한은 수장에 오를 때부터 통화정책 운용을 통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평소에도 인플레이션의 연결 고리는 처음부터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이번 금통위에서도 7, 8월 선제적 금리인상으로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신 총재는 앞서 12일 국정감사에서도 두 차례 금리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커진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통이 있지만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궁극적 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긴축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신 총재가 선제적 긴축에 따른 정책 운용의 여유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11월 추가 인상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대외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11월26일 열린다. 박혜린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앞서 7월과 8월 ‘선제적 긴축’ 뒤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다만 신 총재는 이번 동결이 긴축 기조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인 2%에 안정적으로 도달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높여 잡으면서 추가 긴축의 명분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앞서 8월 올해와 2027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3.3%, 2.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반도체 수출과 투자 호조,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8월 전망치를 상당 폭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회복으로 확산하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도 여전하다.
현재 물가는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26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회의 뒤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경기 및 물가에 관한 상방 판단이 더욱 강화됐다”며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속에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하고 2027년 2월에는 3.50%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10월 금통위 리뷰: 11월 인상을 향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한국은행의 경기에 관한 자신감과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11월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그 이상 인상 여부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의 방향과 전쟁 양상, 소득여건 개선의 내수 파급효과 등에 달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것도 이번 동결이 속도 조절의 성격이고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만장일치 동결에도 11월 추가 인상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 총재가 주가 하락보다 성장률, 수출, 반도체 가격 등 실물 지표를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도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가계대출이 기타대출 순상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도 다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9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 말보다 2조2천억 원 줄어 2025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5조5천억 원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억 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도 2025년 같은 달보다 15.5% 올라 2021년 11월(17.9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1월과 비교해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8.3% 비싸졌다.
한국은행도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와 관련한 금융불균형 위험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올해 4월 한은 수장에 오를 때부터 통화정책 운용을 통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평소에도 인플레이션의 연결 고리는 처음부터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이번 금통위에서도 7, 8월 선제적 금리인상으로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신 총재는 앞서 12일 국정감사에서도 두 차례 금리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커진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통이 있지만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궁극적 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긴축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신 총재가 선제적 긴축에 따른 정책 운용의 여유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11월 추가 인상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대외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11월26일 열린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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