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 5개년 공급 목표의 약 40%를 1년 만에 채웠다. 내년에는 중소기업과 지방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데 힘을 싣는다.

우리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10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5년 동안 생산적·포용금융 80조 원을 공급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다른 금융지주들도 잇달아 지원계획을 내놓으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움직임이 이어졌다.

올해 6월에는 생산적 금융 9조4천억 원과 포용금융 6천억 원 등 10조 원을 추가해 공급 목표를 90조 원으로 늘렸다.

당시 임 회장은 “이번 목표 증액은 우리금융이 실물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장과 고객에게 약속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에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중금리대출 공급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로젝트 시행 뒤 우리금융은 1년 동안 생산적 금융 33조3천억 원과 포용금융 1조4천억 원 등 모두 34조7천억 원을 공급했다. 5개년 목표의 38.5%에 이르는 수준이다.

분기별 공급액은 지난해 4분기 4조5천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5천억 원으로 155.6%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전반에 생산적 금융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적 금융 가운데 융자 부문은 올해 들어 9월까지 27조2천억 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 18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은행 공급액 26조6천억 원의 절반이 넘는 13조4천억 원이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이 가운데 5조1천억 원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돌아갔다.

같은 기간 투자 부문에서는 1조9천억 원을 집행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해상풍력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으로 모험자본 투자처를 넓히고 있다.

이달에는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발굴한 비수도권 인공지능 센터에 모험자본 투자를 추진한다. 우리은행이 금융을 주선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한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은 각각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맡는다.

포용금융에서는 올해 중금리·소상공인대출과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함해 3조5천억 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9월까지 2조8천억 원을 집행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뿐 아니라 업종별 대출잔액과 중소기업·지방 기업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 공급 구조 전반을 관리하기로 했다. 포용금융은 연체채권 소각과 고용·복지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실질적 재기를 지원하는 데 힘을 싣는다.

임 회장은 “지난 1년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역 비중 등 공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 계획을 수립해 달라”며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공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자”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