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연말 교체설이 유력해지면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후임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검증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총리가 2019년도 예산안의 심의를 마치면 물러날 가능성을 직접 내비치면서 후임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도 더욱 무성해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교체설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 상황이 생겨도 예산안을 내 책임 아래 마무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도 예산안 처리 뒤 소폭 개각을 통해 김 부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인사검증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가장 먼저 거명된다. 경제관료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갖췄고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정책 이해도도 높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고 있다.
홍 실장은 29회 행정고시에 붙어 경제기획원(현 기재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과 예산분야에서 경험을 주로 쌓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실 정책보좌관으로 일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기재부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뒤 이낙연 국무총리를 뒷받침해 정부부처의 현안과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 침대’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가 생겨 반품된 제품의 반입에 항의하던 충청남도 당진시 주민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는 등 추진력도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을 지냈는데도 정부와 민주당 안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홍 실장이 강원도 춘천 출신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부총리로 임명되면 문 대통령이 강원도 출신 장관을 한 명도 두지 않아 제기됐던 ‘강원도 홀대론’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홍 실장이 인사청문회를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 자리이지만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이 바로 임명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홍 실장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만한 결격 사유를 찾아낸다면 다른 후보자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한 전례도 있지만 부총리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홍 실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에 인사 쏠림 논란에 휩싸였던 ‘변양균 라인’으로 꼽히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 변 전 실장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많다는 말이 많다. 홍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일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실장은 변 전 실장과 호흡을 맞췄던 공무원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변 전 실장과 그의 커넥션(관련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이미 치렀고 인맥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량급 인사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게 나온다.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임종룡 신제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총리가 2019년도 예산안의 심의를 마치면 물러날 가능성을 직접 내비치면서 후임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도 더욱 무성해지고 있다.
▲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 부총리는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교체설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 상황이 생겨도 예산안을 내 책임 아래 마무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도 예산안 처리 뒤 소폭 개각을 통해 김 부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인사검증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가장 먼저 거명된다. 경제관료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갖췄고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정책 이해도도 높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고 있다.
홍 실장은 29회 행정고시에 붙어 경제기획원(현 기재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과 예산분야에서 경험을 주로 쌓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실 정책보좌관으로 일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기재부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뒤 이낙연 국무총리를 뒷받침해 정부부처의 현안과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 침대’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가 생겨 반품된 제품의 반입에 항의하던 충청남도 당진시 주민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는 등 추진력도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을 지냈는데도 정부와 민주당 안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홍 실장이 강원도 춘천 출신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부총리로 임명되면 문 대통령이 강원도 출신 장관을 한 명도 두지 않아 제기됐던 ‘강원도 홀대론’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홍 실장이 인사청문회를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 자리이지만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이 바로 임명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홍 실장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만한 결격 사유를 찾아낸다면 다른 후보자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한 전례도 있지만 부총리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홍 실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에 인사 쏠림 논란에 휩싸였던 ‘변양균 라인’으로 꼽히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 변 전 실장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많다는 말이 많다. 홍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일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실장은 변 전 실장과 호흡을 맞췄던 공무원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변 전 실장과 그의 커넥션(관련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이미 치렀고 인맥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량급 인사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게 나온다.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임종룡 신제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