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대건설을 키울 각오를 하고 있다.”
2010년 9월27일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에서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정 부사장은 '부회장' 직급을 달고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의 이동을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는 만큼 현대차그룹 안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12일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아직 현대건설에서 직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건설업계는 정 부회장이 박동욱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현대건설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이번 연말인사 전반을 놓고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 “주요 계열사의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과 인연이 깊다.
정 부회장은 1955년 생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몸담았다.
1989년 현대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승승장구했는데 30년 만에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오게 됐다.
정 부회장은 2010년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크게 맞붙은 현대건설 인수전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현대건설 인수전 승리의 공을 인정받아 2011년 3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 2010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현대건설에서는 그동안 김용환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등이 몸을 담았지만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구분해 쓰는 말이다.
현대건설이 부회장체제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그룹 내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내외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뒤 2019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주택사업에 더해 해외사업 역시 플랜트시장 회복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전망이 좋은 상황에서 정 부회장체제가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CB) 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나온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신사옥을 짓는 사업으로 현재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안에서 오랜 기간 대관업무를 도맡아 주요 현안들을 풀어낸 만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체제 출범과 함께 현대차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작업 등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인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분 11.72%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정 부회장의 승진과 이동 인사만 난 상황”이라며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지 등 직책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2010년 9월27일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에서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그로부터 8년이 지나 정 부사장은 '부회장' 직급을 달고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의 이동을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는 만큼 현대차그룹 안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12일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아직 현대건설에서 직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건설업계는 정 부회장이 박동욱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현대건설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이번 연말인사 전반을 놓고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 “주요 계열사의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과 인연이 깊다.
정 부회장은 1955년 생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몸담았다.
1989년 현대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승승장구했는데 30년 만에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오게 됐다.
정 부회장은 2010년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크게 맞붙은 현대건설 인수전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현대건설 인수전 승리의 공을 인정받아 2011년 3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 2010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현대건설에서는 그동안 김용환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등이 몸을 담았지만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구분해 쓰는 말이다.
현대건설이 부회장체제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그룹 내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내외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뒤 2019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주택사업에 더해 해외사업 역시 플랜트시장 회복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전망이 좋은 상황에서 정 부회장체제가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CB) 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나온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신사옥을 짓는 사업으로 현재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안에서 오랜 기간 대관업무를 도맡아 주요 현안들을 풀어낸 만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체제 출범과 함께 현대차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작업 등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인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분 11.72%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정 부회장의 승진과 이동 인사만 난 상황”이라며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지 등 직책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