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벨바라페닙(HM95573)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한미약품은 3월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4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미국암연구학회에서 발표되는 한미약품의 항암제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벨바라페닙”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주식 살 때", 표적항암제 신약의 잠재적 가치 커져

▲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벨바라페닙은 2016년 9월 한미약품이 제넨텍에 약 1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다.

201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1상의 중간데이터가 공개되었을 때 제넨텍이 기술이전해 갔다는 점은 벨바라페닙이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약품은 현재 국내에서 3개의 벨바라페닙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1상 중간결과를 보면 벨라바페닙은 ‘NRAS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 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흑생종 치료제인 ‘젤보라프’의 내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NRAS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어 벨라바페닙의 가치는 더 부각될 수 있다.

벨라바페닙의 순현재가치(NPV)는 1조3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벨라바페닙은 기술이전 뒤 학회 등에서 그 결과들이 발표된 사례가 없었고 임상결과 발표도 2020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3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벨라바페닙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 외에도 하반기에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탈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지금이 한미약품 주식을 저점 매수할 유효기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