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이 상반기 순손실 3800억 원을 냈다.

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은 1조639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3800억으로 4배 늘어, 상호금융조합 순이익 반토막

▲ 저축은행이 상반기 순손실 3800억 원을 냈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상반기 순손실 3804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965억 원의 4배 수준이다.

대손비용이 손실 폭을 키웠다.

저축은행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7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조328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5% 증가했다.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보다 1.8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80%로 0.21%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11.92%로 3.90%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상반기 순이익은 1조63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3% 급감했다.

조합별로는 신협과 수협이 상반기 순손실로 각각 3375억 원과 1586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신협과 수협은 각각 순손실 669억 원과 226억 원을 냈다.

산림조합은 순손실 201억 원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90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농협은 순이익 1조580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2조990억) 대비 24.7% 감소한 것이다.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신협이 6.25%로 가장 높았고 수협(6.08%)과 산림조합(5.63%), 농협(3.6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2.62%포인트, 1.94%포인트, 2.22%포인트, 1.00%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줄었다”며 “연체율은 경기회복 불확실성에 기업대출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다만 PF대출 연착륙 방안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과거 위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