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D&A '천궁Ⅱ' 쏟아지는 러브콜에 관건은 생산능력, 신익현 유도무기 증설 속도전
LIGD&A '천궁Ⅱ' 쏟아지는 러브콜에 관건은 생산능력, 신익현 유도무기 증설 속도전
LIGD&A(옛 LIG넥스원)의 중고도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가 최근 중동 사태에서 실전 성능을 증명하면서, 방공망 구축에 나서는 중동 지역 국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이미 천궁Ⅱ 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방공 미사일 물량 소진에 따라 물품의 조기 인도를 요청했고, 그동안 회사가 진출을 타진했던 카타르 등 중동 국가로의 추가 수출 계약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신익현 대표이사 사장은 2025년 4조3천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를 2030년 10조 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천궁 생산설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15일 LIGD&A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회사는 현재 경북 김천·구미시에 위치한 생산본부의 증설에 나서고 있다.회사는 우선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김천2공장 유도무기 연구·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2025년 말 책정된 이 공장 건설 투자 규모는 1120억 원으로, 앞서 지난 3분기 말 책정된 348억 원에 비해 772억 원 늘었다.앞서 2025년 5월 LIGD&A가 김천시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르면 회사는 2030년까지 총 3천억 원의 김천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회사는 또 지난 2024년 매입한 기존 LG전자 구미 퓨처파크A2공장 부지에 대한 시설투자에도 나선다. 지난해 12월 '구미3하우스 재건축투자', '구미1하우스 사무동 구축 투자' 안건이 시 승인을 받은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설비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구미 투자는 2029년 상반기까지 총 4236억 원을 들여 유도무기, 항공, 우주 무기체계의 연구·제조·성능시험·검증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게 골자다.신익현 LIGD&A 대표이사가 지난 2024년 9월23일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30년 연매출 10조 원, 수출국가 30곳 달성을 골자로 하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LIGD&A >이같은 증설 투자는 앞서 LIGD&A가 2024년 9월 비전 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당시 회사는 2030년까지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대공무기 생산시설, 해외 생산시설, 국내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10조 원, 수출국 30곳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신 대표는 2025년 매출의 4조3069억 원의 2배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유도무기 생산설비 확대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LIGD&A의 유도무기 생산능력은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천·구미 공장 가동률은 78.1%, 관련 제품 매출은 3조1600억 원이다.LIGD&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확한 증설 전후 생산능력은 방위사업의 기밀 유지 특성 상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천궁Ⅱ는 최근 발발한 이란 전쟁에서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맹점으로 꼽히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생산수량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탁월한 무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란 전쟁 초기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된 천궁-II 포대 2대는 요격 미사일 60여 발을 발사했고, 96%가 명중하는 등 성능을 입증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실제 전쟁 초기에 이란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 무기가 소진된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국방부에 요청해 천궁Ⅱ 30기를 긴급 인도받았다. 또 현지시각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Ⅱ 조기 인도 요청했다.회사의 그간 중동 국가 천궁Ⅱ 수출계약 건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 3조7천억 원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4조3천억 원 △2025년 이라크 2조7천억 원 등 10조7천억 원에 달하며, 올해부터 본격 매출 인식이 시작될 예정이다.이밖에 LIGD&A는 카타르 등 중동의 다른 국가에도 천궁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GD&A가 천궁II) 인도 가속화를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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