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마기업 주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31일 비덴트 주가는 전날보다 6.20%(1250원) 하락한 1만8900원, 옴니텔 주가는 6.84%(530원) 낮아진 7220원에 장을 마쳤다. 비덴트와 옴니텔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주다.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 테마회사 주가는 갈피 못 잡아

▲ 31일 오후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빗썸 캡처화면. <빗썸>


SCI평가정보 주가도 전날보다 8.82%(540원) 떨어진 55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CI평가정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기술투자(-7.79%)와 한일진공(-7.04%), 포스링크(-1.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퓨쳐스트림네트웍스(7.37%) 주가는 전날보다 7.37%(160원) 오른 2330원에 장을 마쳤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업인데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가상화폐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1.28%)와 카카오(1.08%) 주가도 올랐다.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31일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132만6천 원에 거래돼 24시간 전보다 약 9.4%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ETH(이더리움 단위)당 121만7천 원을 보이며 24시간 전과 비교해 7.2% 떨어졌다.

이 밖에 리플(-10.1%)과 비트코인캐시(-8.4%) 등 다른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로 신규 투자자 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이날 애초 예상과 달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 관련 구체적 규제방안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김 부총리가 이날 국민청원에 답변하기 위해 가상화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청원 게시물에 20만명 이상이 한달 안에 서명하면 업무 담당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게시된 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에 찬성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가상화폐 대책 발표를 계획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화폐를 없애거나 탄압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가 문제인 만큼 정부 태스크포스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