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의회가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무탄소 배출 에너지원)로 조달한다는 법안을 확정하면서 한국 풍력산업주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부품 소재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29일 캘리포니아 의회가 ‘SB100’ 법안을 확정하면서 캘리포니아는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해야 한다”며 “캘리포니아의 100% 재생에너지 의무 사용 도입은 앞으로 다른 지역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주식 볼 때", 미국 재생에너지 법제화

▲ 캘리포니아 연료별 발전 비중과 캘리포니아 연료별 발전 생산능력.<유진투자증권>


2015년에 하와이가 2045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워낙 경제 규모가 작아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캘리포니아가 글로벌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대단히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는 실질 거주 인구가 4천만 명가량으로 세계 5위권의 지역”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세계 환경 기준을 선도해온 곳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법안은 세계 에너지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B100’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발전원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산정할 때 수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을 제외하기 때문에 이번 법안이 본격화되면 풍력과 태양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24시간 발전기를 돌릴 수 없는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의 설치도 필수적”이라고 파악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핵심 관련주로 풍력업체인 씨에스윈드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부품 소재업체인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이 밖에 국내 태양광업체에도 캘리포니아 훈풍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