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시설투자를 확대하며 스마트폰과 PC, 게임 콘솔기기 등 분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6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공장단지에 낸드플래시 생산투자를 추가로 벌여 202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수급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장치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낸드플래시업황은 2019년 반도체기업들의 시설투자 축소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익성이 낮은 2D 낸드플래시 생산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점도 업황에 긍정적이다.
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평균 낸드플래시 탑재량이 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PC용 SSD 수요도 증가하며 낸드플래시업황 호조를 계속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소니에서 출시하는 새 게임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에 하드디스크 대신 SSD가 탑재되는 점도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도 연구원은 올해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해 25%, 공급은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설투자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수요 증가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3조1420억 원, 영업이익 30조88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7.5% 줄지만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