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고객사 친환경차 출시 지연 등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온시스템 주식 중립의견 유지, "고객사 친환경차 출시지연 부담"

▲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1만2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9일 1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단기적으로 대형 고객사의 친환경차 출시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친환경차 수주 기반으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4분기 마그나인터네셔널의 열관리사업부 인수로 매출의 외형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인수 관련 비용, 중국과 유럽에서 기존 내연기관(ICE) 전용부품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친환경차 납품이 늘어나면서 상반기까지 고정비 부담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폴크스바겐에서 친환경차 플랫폼사업을 수주한 만큼 2020년부터 친환경차사업 매출을 본격적으로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에서 최대 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E-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2019년 6만 대에서 올해 25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2020년 폴크스바겐 친환경차 납품 물량도 2019년 6만 대에서 최대 4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070억 원, 영업이익 46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