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창고 기반으로 상품을 직접 보유해 배송부터 판품까지 모든 업무를 일괄처리하는 ‘풀필먼트’서비스의 확산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 주가 상승 전망”, 택배터미널 투자 마쳐 영업이익 좋아져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23일 14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규모인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풀필먼트서비스를 위한 창고를 마련해 뒀다”며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춘 만큼 이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매출 발생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풀필먼트서비스기업은 재고 관리부터 피킹, 패킹, 배송, 교환·환불 서비스를 모두 진행한다. 이 때문이 기존 택배사업보다 평균 판매단가(ASP)와 마진률이 모두 높다고 추정된다. 

하 연구원은 “경쟁사들은 기존 택배터미널의 가동률이 높고 신규 터미널은 일러야 2022년에나 가동될 예정”이라며 “풀필먼트서비스의 확산이 빠를수록 CJ대한통운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CJ대한통운은 2020년부터 차입금을 갚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부터 설비투자비용(CAPEX)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택배터미널 투자를 마친 만큼 전체 설비투자비용은 2020년부터 3천억 원을 밑돈다고 전망됐다. 반면 택배사업 부문의 단가 인상효과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2020년 36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202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천억 원(운용리스 감가상각비 제외)을 웃돌 수 있다고 예상됐다. 2020년부터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차입금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택배물동량 증가율이 7~8% 수준을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택배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우려로 연초보다 16% 정도 떨어졌다”며 “하반기 택배물동량 성장률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풀필먼트서비스도 확산된다면 CJ대한통운 주가도 과거의 평균 기업가치 산정(밸류에이션)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