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부품을 제공하는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직전보다 13.3% 높은 34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2일 26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주가 오른다", 현대차 중국 출하량 늘어 실적개선 가능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강 연구원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중국공장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3.1% 늘어날 것으로 가정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바꿨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가 본격적으로 개편될 경우 현대모비스의 배당성향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38조3천억 원, 영업이익 2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8.4%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지난해보다 5.4% 많은 물량을 글로벌시장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3.1% 증가해 현대모비스의 부품과 모듈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가 완성차회사와 비교해 마케팅비용 부담을 직접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점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8조9천억 원, 영업이익 53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21.9%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부품 마진도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