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하면서 KB금융지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KB금융의 경우 회장 선임이슈는 주주가치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윤 회장이 사실상 연임하게 된 것은 투자자들이 안도할 수 있는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은 주가에 긍정적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다음 회장후보를 최종적으로 추천하는데 윤 회장이 단독후보로 결정돼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 회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사업을 확대하고 신한금융과 순이익 격차도 좁힌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연구원은 “윤 회장이 재임기간에 보여줬던 만큼 다음 임기에도 추가적인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연임이 결정돼 내부승계체제를 확고하게 세우고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KB금융 주가는 윤 회장이 단독 회장후보로 결정된 14일부터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KB금융 노조협의회가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해 생긴 갈등구조로 경영진의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속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배구조에 관련된 우려로 KB금융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곧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KB금융이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3조33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 2조1440억 원보다 55.6% 늘어나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비중이 다소 높아 KB금융이 문재인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최 연구원은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4.8%로 집계돼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위험가중치가 올라도 은행들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이라며 “KB금융에게 가계대출 규제 이슈는 오히려 다른 은행과 비교해 투자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보통주만 자기자본으로 인정해 전체 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가장 보수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다. 배당과도 연결돼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지표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KB금융 목표주가를 7만3천 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