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9월18~22일)에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관련된 기대심리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방향과 하반기 실적발표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상장사 3분기 실적 기대로 소폭 오를 듯

▲ 국내증시가 다음주에 미국의 통화정책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영향으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뉴시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위원들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등을 결정한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내에 인상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가 10월부터 국채 등 보유한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초기에 줄어드는 물량이 현재 소유한 4조2천억 달러 규모 자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확장세를 생각하면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시장에서 충분히 완충할 수 있다”며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의 여지와 속도가 상당부분 제한되는 가운데 연준이 더욱 신중하고 완만한 정책기조에 집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상장기업들의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것도 호재로 꼽혔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3분기에 전체 영업이익 5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이 추정치는 역대 3분기 실적들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와 IT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장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와 유틸리티업종 기업들은 다소 부진한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15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스크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갑자기 일어날수록 영향력이 큰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예측했던 상황”이라며 “단발적인 악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전의 핵실험처럼 파괴력 있는 이슈는 아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4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