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생산체제 안착과 5세대(5G)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2020년 스마트폰사업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주가 상승 가능”, 베트남 생산 안착으로 스마트폰 적자 줄어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LG전자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LG전자 주가는 6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지난 3년 동안 대규모 적자를 봤지만 2020년에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베트남 생산체제 정착, 5G 스마트폰 비중 확대, 제조자개발생산(ODM)의 전략적 활용 등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최근 4년 동안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 3조6천억 원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20년 스마트폰사업부 적자는 올해 절반 수준(4579억 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9월부터 베트남 생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인건비 등 비용을 연간 800억 원가량 아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지역별 생산비중은 베트남 50%, 중국 30%, 브라질 20%로 전망됐다.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점도 LG스마트폰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80만 대에서 2020년 4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Mass 5G’ 신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현재 전체 스마트폰에서 10% 수준인 프리미엄폰 비중이 2배로 높아질 것”이라며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ODM의 효율적 활용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을 줄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스마트폰의 ODM 생산 비중은 현재 25% 수준으로 2020년에는 판매성과에 따라 4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8300억 원, 영업이익 2조6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