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활용해 국민연금을 향한 오해를 풀고 소통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인다.

김 이사장은 특히 국민연금 수익성 논란과 연금사회주의 논란 등의 부정적 시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성주, SNS로 국민연금 향한 부정적 시선과 정면으로 맞서다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 이사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연금은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2017년부터 2019년 2월까지 2년2개월 동안 기금운용으로 62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수십 조의 손실을 봤다거나 기금이 고갈돼 못 받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국민연금제도와 기금운용에 대해 강연 후 많은 분들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면서 '왜 이런 것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냐'는 반응을 접한다”며 적극적 홍보에 나설 뜻을 보였다.

2018년 국민연금이 6조 원가량 손실을 입으면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향한 우려가 나왔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0.92%)을 낸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하지만 같은 해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와 일본공적연기금(GPIF)도 각각 –3.51%, -7.5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연기금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연금이 선방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1월까지 19조 원, 2월까지 27조 원의 이익을 거두는 등 수익성을 회복했다.

이에 김 이사장이 국민연금을 향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이사장은 최근 불거진 ‘연금사회주의’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국민연금과 지배주주의 표대결이 화제가 된 한진칼 주주총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연금사회주의라는 시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들이 낸 돈으로 조성된 기금을 국민 노후를 위해 관리하는 국민연금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는 연금사회주의가 아니라 연금자본주의이자 연금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이슈 외에도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직원들과 찍은 사진, 국민연금 정책 홍보 등을 꾸준히 페이스북에 올린다.

4월에 올린 게시물만 17건으로 하루에 한번 꼴로 SNS 활동을 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공식 SNS 채널이 아닌 개인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공공기관장 가운데 김 이사장만큼 SNS를 적극 활용하는 인사는 많지 않다. 정치인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 이사장의 SNS 소통 빈도는 낮지 않다.

김 이사장은 과거 '시민행동21'에서 뉴미디어센터 소장을 지냈고 한누리컴퓨터(현 한누리넷)를 창립하는 등 디지털미디어 활용에 익숙한 편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직후 국민연금공단 공식 페이스북에 ‘신임 이사장에게 바란다’ 이벤트를 진행하며 적극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