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를 1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14일 1만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 상승여력, 자본력 앞세워 시장지배력 확대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초대형 증권사에 걸맞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자기자본 7조 원대의 국내 1위 증권사로서 보유한 프리미엄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전국 영업점 169곳과 7조3천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투자금융(IB)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 투자금융부문에서 수익 339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4분기에도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채권과 글로벌 자산종합관리계좌(랩어카운트) 판매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해외채권은 3천억 원, 글로벌 자산종합관리계좌는 2800억 원 규모가 판매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다른 대형 증권사 4곳과 함께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지정됐지만 발행어음 인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 

그러나 원 연구원은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들이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첫해의 수익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가 인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수익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에 지배주주순이익 1342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순이익 합산이 4분기부터 반영된 효과로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자산운용(트레이딩) 수익이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금액과 자기자본투자(PI)에 따른 해외주식 운용수익의 증가에 힘입어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실적도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2분기보다 17.2% 줄었는데 2분기에 미래에셋생명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일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