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을 놓고 6월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관련해서는 5월이 보릿고개로 가장 어려운 달이 될 것 같다”며 “6월은 조금 더 나을 것 같고 3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 “차량 반도체 부족은 5월이 보릿고개, 6월부터 점차 해소”

▲ 기아 로고.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차량용 반도체 파트너업체들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7월부터 상황이 100% 나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도체 공급업체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3분기부터 전체적 조달계획이 상당히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5월과 6월에 생산 차질을 겪겠지만 중장기적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주 부사장은 “5월과 6월 일부 생산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자동차시장이 단단한 수요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공급 리스크만 잘 관리한다면 올해 실적 개선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EV의 미국 생산과 관련해서는 정책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 상무는 “현재는 유럽 쪽 EV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 유럽, 북미 순서로 중장기적으로 현지생산을 고려한다는 기본적 방향을 지니고 있다”며 “미국은 아직 전기차정책이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 정책이 가시화하면 현지 생산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EV와 관련해 기본적 접근은 한국을 생산기지로 한다는 것이지만 해외 수요가 특정 수준으로 올라오면 현지생산을 고려하게 된다”며 “각국의 정책적 변화를 주시하면서 전체적 생산 포트폴리오 변화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