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이한재 기자
2019-09-3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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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안현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은 물론 국내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1957년 11월5일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정책국장, 산업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산업경제실장을 거친 뒤 지식경제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삼정KPMG 고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창사 20주년 기념식
    안현호는 2019년 9월27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창사 2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수주 확대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척박한 환경에도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이 어우러져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 5년 동안 매출과 수주의 정체로 위기상황”이라며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과 선제적 연구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향상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튼튼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내 항공우주 대표 업체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10월1일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출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흔적을 담은 900페이지 분량의 ‘한국항공우주산업 20년사: 항공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 책을 내기로 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

    △제18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취임
    안현호는 2019년 9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임시총회에서 18대 협회장에 올랐다.

    안현호는 취임사에서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업 전체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협회가 정부의 산업정책과 지원을 이끌어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1992년 설립된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106개 회원사가 가입돼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정책 조사와 연구, 항공우주연구개발 사업과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방산 박람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도 주최한다. 2019년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는 10월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성남 서울공항에서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안현호는 이날 제14대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에도 올랐다.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은 79개 회원사를 둔 연구 단체로 국내 항공우주업체의 핵심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민수 무인헬기 첫 비행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24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자체투자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NI-600VT(Night Intruder-600 Vertical Take off & Landing)는 2인승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로 자동비행제어, 항공전자 등 핵심시스템이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부터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미래 수요에 대비해 2016년 무인화 후보기종 선정하고 2017년 기술시범기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에 무인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을 통해 자동이착륙 능력 등을 강화해 NI-600VT의 운용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어 산악과 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면담 
    안현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취임 다음날인 2019년 9월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인도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CEO포럼에 참석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을 면담했다.

    CEO포럼은 싱 장관과 국내 방산업체 대표의 면담을 위해 인도대사관이 마련한 자리로 행사에는 안현호를 비롯해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매년 세계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가 지금껏 한국 무기를 구입한 것은 2017년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를 구입한 것이 사실상 전부인데 앞으로 ‘비호복합’ 등의 수출이 성사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완제기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4월 방위사업청 주재로 인도 현지에서 열린 방산협력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지속해서 인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내정부터 취임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 전임인 김조원 사장이 2019년 7월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옮기면서 대표이사가 공석이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8월21일 새 대표이사 후보에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단독으로 추천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안 내정자는 산업 육성정책에 정통하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내 해외시장 이해도 매우 높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현호는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제7대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사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어진 여건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 구성원들이 이를 위해 힘을 한데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안현호는 취임식 뒤 항공기 생산현장과 개발센터, 항공정비(MRO)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현호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의 취임으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를 대표로 맞았다.

    안현호 이전 역대 사장 6명의 이력을 보면 하성용 전 사장을 제외한 5명이 외부 출신으로 그 가운데 4명이 행정고시를 치른 관료 출신, 1명이 육군참모총장 출신이다. 

    관료 출신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을 빼면 나머지 3명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전 상공부, 통상산업부) 출신이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임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 거친 산업관료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를 마쳤다. 

    산업자원부 시절 기초소재산업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기술국장 등을 역임한 뒤 국내 산업정책의 큰 틀을 결정하는 산업기술정책관, 산업정책관 등을 맡아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입지환경과장을 맡아 국가 균형발전 계획의 실무를 책임졌고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때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 등을 기획했다.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산업경제실장을 거친 뒤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는데 2011년 5월 차관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중견기업 육성책’을 꼽았다.

    지식경제부 차관 시절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강화 정책을 중점 추진해 전자업계의 하도급업체 어음결제 퇴출을 이끌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등을 거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에 올랐다,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며 2013년 동아시아에서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한·중·일 경제 삼국지’를 냈다. 당시 책이 널리 읽히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경제단체 행사 등에 초청됐는데 강연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부회장에서 내려온 뒤 2017년 문 대통령 임기 초반 초대 일자리수석에 거명되기도 했지만 정권 초기 강화된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일자리수석을 맡지 못했다.

    그 뒤 삼정KPMG회계법인 고문을 거쳐 2018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에 올라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2019년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기관’ ‘산업통상자원부의 특성화 대학원’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안현호는 2018년 11월2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현장간담회’에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발전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근본적으로 발전하려면 적어도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며 첨단제조업 위주 산업으로 변화, 대기업 하청구조 탈피, 임직원 정착을 위한 배후시설 강화 등을 들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안에 자리잡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수출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2분기 기준 완제기사업 수주잔고로 7813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완제기사업 수주잔고는 2017년 말 9351억 원, 2018년 말 8259억 원 등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2015년 말 1조4829억 원과 비교하면 최근 4년 사이 거의 반으로 줄었다.

    안현호 전임인 김조원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 등으로 홍역을 치를 당시 구원투수로 투입돼 경영 정상화와 민수사업 확대 등에 성과를 냈으나 완제기 수출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평가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면서 완제기 관련 일감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안현호가 취임 첫 해인 2019년 안에 완제기 수출을 성사할지도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01년 인도네시아에 KT-1을 처음 수출한 뒤 완제기사업에서 해외시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2011년 인도네시아(KT-1), 2012년 페루(KT-1), 2013년 이라크(T-50), 2014년 필리핀(FA-50), 2015년 태국(T-50), 2016년 세네갈(KT-1), 2017년 태국(T-50), 2018년 인도네시아(KT-1) 등 8년 연속 해외에서 완제기 수주를 따냈다.

    완제기 수출은 장기간 공을 들여야 하는 사업인 만큼 9월 사장에 오른 안현호가 완제기 수출에 당장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8년 연속 이뤄진 수주가 취임 첫 해 끊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19년 완제기 수출에 더욱 매달려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 기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스페인, 중남미 등에서 완제기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과 우주 산업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와 국회는 미국의 스페이스X와 영국의 스타트업 원웹(One Web) 등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시대’에 대비해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업체로 항공과 우주산업의 선도업체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초 국내 항공과 우주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항공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8월 안현호를 추천하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평가

    ▲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이 2010년 3월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를 거치며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3년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을 맡았고 2007년 1급(차관보) 승진의 0순위 자리로 꼽히는 산업정책국장을 역임하는 등 관료 시절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관 승진 때 다른 차관급 6명과 함께 인사가 발표됐는데 당시 청와대는 “사기 진작과 조직 안정을 위해 각 기관에서 역량 있고 진취적 실장급 공무원 가운데 주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말했다.

    관료 시절 과감한 업무추진력과 함께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평가됐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입지환경과장 시절 전국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균형발전 정책의 초석을 만든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하고 자기 스타일이 강한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 측면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현호가 차관에 올랐을 때 한 언론은 “보스 기질이 강해 따르는 후배가 적지 않다”며 “밀어붙이는 능력만큼이나 자기주장이 강해 불가피하게 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되며 존재감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정책을 제1국정과제로 추진했는데 안현호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없어 내정만으로도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 취임 됐을 때 낙하산 논란은 없었지만 기업경영 경험이 없고 방산과 항공우주분야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안현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삼정KPMG 고문 등을 지냈지만 직접 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은 없다.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에서 국가산업 전반의 큰 틀을 짜며 항공우주산업을 다뤘지만 관련 산업현장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 분야 현장경험 역시 없다.

    ◆ 사건사고

    △문재인 정부 첫 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문재인 정부는 안현호를 첫 일자리수석에 내정했으나 인사를 철회했다.

    이용섭 당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019년 6월1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현호의 내정 취소 소식을 전하며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계의 반발로 안현호의 내정이 취소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안현호가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일자리수석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안현호는 일자리수석에 오르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현호는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초반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새로 만드는 등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제1국정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했다.

    안현호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리 등 주요 공직이 빌 때마다 물망에 올랐다. 2017년 김조원 전 사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 선임될 당시에도 언론에서 꼽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지식경제부 1차관 사의
    안현호는 2011년 5월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히고 지식경제부 1차관에서 물러났다.

    안현호는 당시 지식경제부에서 함께 일했던 박영준 제2차관과 5월17일 같은 날 퇴임식을 진행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박영준 당시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왕 차관’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는데 2012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지식경제부 차관에서 물러났다.

    안현호는 당시 퇴직 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산업 전문가로서 개인적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현호는 퇴임사로 “30년 공무원 생활 동안 해야겠다고 생각한 정책은 다 했다”며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지식경제부는 장기적 시야로 국가 단위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는 안현호와 박영준 차관의 사의표명 이후 하루 만에 윤상직 1차관과 김정관 2차관을 내정했는데 이례적으로 빠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언론에서는 정치권을 향하는 박연준 전 차관과 교육계로 길을 잡은 안현호를 비교하며 공무원의 진정한 역할을 짚는 기사들도 여럿 나왔다. 

    ◆ 경력

    ▲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이 2011년 5월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1차관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6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애틀란타무역관에서 일했다.

    1999년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혁단 제도정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 산업입지환경과장을 맡았다.

    2001년 산업자원부 기초소재산업과장이 됐다.

    2002년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 직무대행으로 일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기술시험원 운영위원으로 일했다.

    2004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부이사관)이 됐다.

    2004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을 맡았다.

    200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 파견됐다.

    2005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을 맡았다.

    2006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일반직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됐다.

    2007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관을 맡았다. 

    2008년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냈다.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당연직위원을 맡았다.

    2011년 단국대 석좌교수가 됐다.

    2011년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한국무역협회 FTA무역종합지원센터장을 겸임했다. 

    2012년부터 2015년 동안 노사발전재단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단국대 일반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했다.

    2015년부터 2016년 동안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삼정KPMG회계법인 고문을 맡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으로 일했다.

    2019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재임하고 있다.

    2019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에 각각 올랐다.

    ◆ 학력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동생은 안평호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다. 

    ◆ 상훈

    2012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1983년 7월 입대해 육군 중위로 복무하다가 1986년 7월 자원 전역(원에의한전역)했다. 

    저서로 ‘한·중·일 경제 삼국지: 누가 이길까?’(2013)와 ‘한·중·일 경제 삼국지2: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한국경제’(2017)가 있다.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2008년 주식 재산 6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위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안현호는 대우증권 우선주와 한국기술투자 등의 주식 6억3천만 원 규모를 소유했다. 안현호는 2009년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빚을 갚았다고 신고했다. 

    지식경제부 1차관인 2011년 시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안현호는 재산 6억2천만 원을 보유했다. 안현호는 이 재산에 포함된 부동산으로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경기도 분당 정자동 아파트와 본인 소유의 수원 이의동 아파트를 신고했다. 

    당시 2010년보다 재산이 3억2천만 원 정도 줄었는데 안현호는 보유한 주택 가격을 실거래가에서 공시가액으로 조정하고 배우자의 공유지분을 분리신고한 점을 이유로 밝혔다. 
     
    ◆ 어록

    ▲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2012년 11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행사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미래 혁신성장 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더 멀리, 더 높이 날겠다.” (한국항공우산업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중소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체로 도약해야 한다. 항공우주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9/05, 취임사에서)

    “글로벌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인력을 길러 산업단지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 (2019/07/15,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전자부품연구원과 ‘스마트 산업단지 제조데이터 구축과 산학연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캠퍼스의 한계를 넘어 대학과 기업이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는 산학 협력 모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겠다.” (2018/10/16,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진행한 '제18회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에서)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에게 뒤진다. 4년 전 책을 내면서 걱정했던 일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7/03/15, ‘한·중·일 경제 삼국지2’ 출판기념회에서)

    “현재 한국의 핵심 제조업이 당면한 문제는 일본이 20년 전에 직면했던 문제다. 이른 시일 안에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면 일본처럼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부품·소재·장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벌에서 독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히든챔피언’을 키워야 한다.” (2014/07/22,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중·일 분업 구조가 큰 변화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한국은 조립완성품에서 중국에,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일본에 낀 새로운 형태의 샌드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2013/06/28, 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IAT 최고 경영자 조찬회-한·중·일 분업 구조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 주제 강연에서)

    “압축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 경제는 단기간에 위기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변신’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일부 대기업만 변신에 성공했을 뿐 중견·중소기업은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소·중견기업의 대대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다.” (2013년 4월 발간한 ‘한·중·일 경제 삼국지-누가 이길까?’에서)

    “살아생전 정이 많던 고인의 시선은 항상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해 있었다.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던 그의 가슴은 정의로운 사회를 품고 있었다.” (2011년 8월 나온 고 안철식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추모문집 ‘열정의 에너지가 영원한 사랑으로’ 발간사에서)

    “국내외 현실을 알아야 한다. 소통의 문제다. 공부만 해서되는 문제가 아니다. 국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발로 뛰어야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전문가 의견 듣고 현장을 가봐야 한다.” (2011/05/17, 지식경제부 1차관 퇴임사에서)

    “일본 원전 사고의 교훈은 우리가 항상 대비하는 것 이상의 자연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분석 결과가 나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와 원전 안전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 (2011/03/15,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일본 지진피해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전자산업계가 어음을 퇴출하기로 합의한 것은 우리 경제에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결의로 대기업에서 1차 협력사, 2차 협력사로 현금결제 문화가 정착되면 조만간 3차 협력사로도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2010/12/23,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면 이른 시일 안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재료업체와 팹리스(설계전문회사)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2010/12/06,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제조업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최종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등의 산업이 뿌리에 비유될 수 있다. 이들 산업이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의 미래는 없다. 스위스 손목시계, 독일 벤츠, 이탈리아 핸드백 등 세계적 명품도 모두 튼튼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값비싼 열매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2010/06/16,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서울신문에 기고한 ‘뿌리기업에 새로운 활력을’에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석박사 학생에게는 병역특례를 비롯해 성과보상 확대, 특허 무료 활용 등 획기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사업이 공학교육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10/04/07,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IT명품 인재 양성사업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경제 도약을 위해 핵심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일자리 나누기, 법과 원칙에 기반한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 (2009/04/14,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시절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비상경제대책반 회의에서)

    “대학은 졸업생의 능력으로 경쟁하고 기업은 산학협력을 인재 확보를 위한 선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2004/01/07,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시절 인재 투자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창사 20주년 기념식
    안현호는 2019년 9월27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창사 2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수주 확대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척박한 환경에도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이 어우러져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 5년 동안 매출과 수주의 정체로 위기상황”이라며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과 선제적 연구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향상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튼튼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내 항공우주 대표 업체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10월1일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출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흔적을 담은 900페이지 분량의 ‘한국항공우주산업 20년사: 항공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 책을 내기로 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

    △제18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취임
    안현호는 2019년 9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임시총회에서 18대 협회장에 올랐다.

    안현호는 취임사에서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업 전체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협회가 정부의 산업정책과 지원을 이끌어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1992년 설립된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106개 회원사가 가입돼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정책 조사와 연구, 항공우주연구개발 사업과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방산 박람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도 주최한다. 2019년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는 10월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성남 서울공항에서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안현호는 이날 제14대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에도 올랐다.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은 79개 회원사를 둔 연구 단체로 국내 항공우주업체의 핵심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민수 무인헬기 첫 비행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24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자체투자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NI-600VT(Night Intruder-600 Vertical Take off & Landing)는 2인승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로 자동비행제어, 항공전자 등 핵심시스템이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부터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미래 수요에 대비해 2016년 무인화 후보기종 선정하고 2017년 기술시범기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에 무인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을 통해 자동이착륙 능력 등을 강화해 NI-600VT의 운용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어 산악과 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면담 
    안현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취임 다음날인 2019년 9월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인도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CEO포럼에 참석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을 면담했다.

    CEO포럼은 싱 장관과 국내 방산업체 대표의 면담을 위해 인도대사관이 마련한 자리로 행사에는 안현호를 비롯해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매년 세계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가 지금껏 한국 무기를 구입한 것은 2017년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를 구입한 것이 사실상 전부인데 앞으로 ‘비호복합’ 등의 수출이 성사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완제기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4월 방위사업청 주재로 인도 현지에서 열린 방산협력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지속해서 인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내정부터 취임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 전임인 김조원 사장이 2019년 7월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옮기면서 대표이사가 공석이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8월21일 새 대표이사 후보에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단독으로 추천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안 내정자는 산업 육성정책에 정통하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내 해외시장 이해도 매우 높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현호는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제7대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사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어진 여건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 구성원들이 이를 위해 힘을 한데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안현호는 취임식 뒤 항공기 생산현장과 개발센터, 항공정비(MRO)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현호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의 취임으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를 대표로 맞았다.

    안현호 이전 역대 사장 6명의 이력을 보면 하성용 전 사장을 제외한 5명이 외부 출신으로 그 가운데 4명이 행정고시를 치른 관료 출신, 1명이 육군참모총장 출신이다. 

    관료 출신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을 빼면 나머지 3명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전 상공부, 통상산업부) 출신이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임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 거친 산업관료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를 마쳤다. 

    산업자원부 시절 기초소재산업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기술국장 등을 역임한 뒤 국내 산업정책의 큰 틀을 결정하는 산업기술정책관, 산업정책관 등을 맡아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입지환경과장을 맡아 국가 균형발전 계획의 실무를 책임졌고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때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 등을 기획했다.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산업경제실장을 거친 뒤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는데 2011년 5월 차관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중견기업 육성책’을 꼽았다.

    지식경제부 차관 시절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강화 정책을 중점 추진해 전자업계의 하도급업체 어음결제 퇴출을 이끌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등을 거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에 올랐다,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며 2013년 동아시아에서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한·중·일 경제 삼국지’를 냈다. 당시 책이 널리 읽히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경제단체 행사 등에 초청됐는데 강연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부회장에서 내려온 뒤 2017년 문 대통령 임기 초반 초대 일자리수석에 거명되기도 했지만 정권 초기 강화된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일자리수석을 맡지 못했다.

    그 뒤 삼정KPMG회계법인 고문을 거쳐 2018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에 올라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2019년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기관’ ‘산업통상자원부의 특성화 대학원’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안현호는 2018년 11월2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현장간담회’에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발전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근본적으로 발전하려면 적어도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며 첨단제조업 위주 산업으로 변화, 대기업 하청구조 탈피, 임직원 정착을 위한 배후시설 강화 등을 들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안에 자리잡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수출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2분기 기준 완제기사업 수주잔고로 7813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완제기사업 수주잔고는 2017년 말 9351억 원, 2018년 말 8259억 원 등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2015년 말 1조4829억 원과 비교하면 최근 4년 사이 거의 반으로 줄었다.

    안현호 전임인 김조원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 등으로 홍역을 치를 당시 구원투수로 투입돼 경영 정상화와 민수사업 확대 등에 성과를 냈으나 완제기 수출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평가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면서 완제기 관련 일감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안현호가 취임 첫 해인 2019년 안에 완제기 수출을 성사할지도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01년 인도네시아에 KT-1을 처음 수출한 뒤 완제기사업에서 해외시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2011년 인도네시아(KT-1), 2012년 페루(KT-1), 2013년 이라크(T-50), 2014년 필리핀(FA-50), 2015년 태국(T-50), 2016년 세네갈(KT-1), 2017년 태국(T-50), 2018년 인도네시아(KT-1) 등 8년 연속 해외에서 완제기 수주를 따냈다.

    완제기 수출은 장기간 공을 들여야 하는 사업인 만큼 9월 사장에 오른 안현호가 완제기 수출에 당장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8년 연속 이뤄진 수주가 취임 첫 해 끊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19년 완제기 수출에 더욱 매달려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 기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스페인, 중남미 등에서 완제기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과 우주 산업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와 국회는 미국의 스페이스X와 영국의 스타트업 원웹(One Web) 등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시대’에 대비해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업체로 항공과 우주산업의 선도업체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초 국내 항공과 우주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항공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8월 안현호를 추천하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 평가

    ▲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이 2010년 3월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를 거치며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3년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을 맡았고 2007년 1급(차관보) 승진의 0순위 자리로 꼽히는 산업정책국장을 역임하는 등 관료 시절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관 승진 때 다른 차관급 6명과 함께 인사가 발표됐는데 당시 청와대는 “사기 진작과 조직 안정을 위해 각 기관에서 역량 있고 진취적 실장급 공무원 가운데 주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말했다.

    관료 시절 과감한 업무추진력과 함께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평가됐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입지환경과장 시절 전국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균형발전 정책의 초석을 만든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하고 자기 스타일이 강한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 측면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현호가 차관에 올랐을 때 한 언론은 “보스 기질이 강해 따르는 후배가 적지 않다”며 “밀어붙이는 능력만큼이나 자기주장이 강해 불가피하게 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되며 존재감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정책을 제1국정과제로 추진했는데 안현호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없어 내정만으로도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 취임 됐을 때 낙하산 논란은 없었지만 기업경영 경험이 없고 방산과 항공우주분야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안현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삼정KPMG 고문 등을 지냈지만 직접 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은 없다.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에서 국가산업 전반의 큰 틀을 짜며 항공우주산업을 다뤘지만 관련 산업현장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 분야 현장경험 역시 없다.

    ◆ 사건사고

    △문재인 정부 첫 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문재인 정부는 안현호를 첫 일자리수석에 내정했으나 인사를 철회했다.

    이용섭 당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019년 6월1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현호의 내정 취소 소식을 전하며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계의 반발로 안현호의 내정이 취소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안현호가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일자리수석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안현호는 일자리수석에 오르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현호는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초반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새로 만드는 등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제1국정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했다.

    안현호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리 등 주요 공직이 빌 때마다 물망에 올랐다. 2017년 김조원 전 사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 선임될 당시에도 언론에서 꼽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지식경제부 1차관 사의
    안현호는 2011년 5월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히고 지식경제부 1차관에서 물러났다.

    안현호는 당시 지식경제부에서 함께 일했던 박영준 제2차관과 5월17일 같은 날 퇴임식을 진행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박영준 당시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왕 차관’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는데 2012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지식경제부 차관에서 물러났다.

    안현호는 당시 퇴직 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산업 전문가로서 개인적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현호는 퇴임사로 “30년 공무원 생활 동안 해야겠다고 생각한 정책은 다 했다”며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지식경제부는 장기적 시야로 국가 단위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는 안현호와 박영준 차관의 사의표명 이후 하루 만에 윤상직 1차관과 김정관 2차관을 내정했는데 이례적으로 빠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언론에서는 정치권을 향하는 박연준 전 차관과 교육계로 길을 잡은 안현호를 비교하며 공무원의 진정한 역할을 짚는 기사들도 여럿 나왔다. 

  • ◆ 경력

    ▲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이 2011년 5월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1차관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6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애틀란타무역관에서 일했다.

    1999년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혁단 제도정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 산업입지환경과장을 맡았다.

    2001년 산업자원부 기초소재산업과장이 됐다.

    2002년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 직무대행으로 일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기술시험원 운영위원으로 일했다.

    2004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부이사관)이 됐다.

    2004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을 맡았다.

    200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 파견됐다.

    2005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을 맡았다.

    2006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일반직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됐다.

    2007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관을 맡았다. 

    2008년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냈다.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당연직위원을 맡았다.

    2011년 단국대 석좌교수가 됐다.

    2011년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한국무역협회 FTA무역종합지원센터장을 겸임했다. 

    2012년부터 2015년 동안 노사발전재단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단국대 일반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했다.

    2015년부터 2016년 동안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삼정KPMG회계법인 고문을 맡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으로 일했다.

    2019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재임하고 있다.

    2019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에 각각 올랐다.

    ◆ 학력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동생은 안평호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다. 

    ◆ 상훈

    2012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1983년 7월 입대해 육군 중위로 복무하다가 1986년 7월 자원 전역(원에의한전역)했다. 

    저서로 ‘한·중·일 경제 삼국지: 누가 이길까?’(2013)와 ‘한·중·일 경제 삼국지2: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한국경제’(2017)가 있다.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2008년 주식 재산 6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위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안현호는 대우증권 우선주와 한국기술투자 등의 주식 6억3천만 원 규모를 소유했다. 안현호는 2009년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빚을 갚았다고 신고했다. 

    지식경제부 1차관인 2011년 시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안현호는 재산 6억2천만 원을 보유했다. 안현호는 이 재산에 포함된 부동산으로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경기도 분당 정자동 아파트와 본인 소유의 수원 이의동 아파트를 신고했다. 

    당시 2010년보다 재산이 3억2천만 원 정도 줄었는데 안현호는 보유한 주택 가격을 실거래가에서 공시가액으로 조정하고 배우자의 공유지분을 분리신고한 점을 이유로 밝혔다. 
     
  • ◆ 어록

    ▲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2012년 11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행사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미래 혁신성장 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더 멀리, 더 높이 날겠다.” (한국항공우산업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중소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체로 도약해야 한다. 항공우주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9/05, 취임사에서)

    “글로벌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인력을 길러 산업단지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 (2019/07/15,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전자부품연구원과 ‘스마트 산업단지 제조데이터 구축과 산학연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캠퍼스의 한계를 넘어 대학과 기업이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는 산학 협력 모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겠다.” (2018/10/16,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진행한 '제18회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에서)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에게 뒤진다. 4년 전 책을 내면서 걱정했던 일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7/03/15, ‘한·중·일 경제 삼국지2’ 출판기념회에서)

    “현재 한국의 핵심 제조업이 당면한 문제는 일본이 20년 전에 직면했던 문제다. 이른 시일 안에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면 일본처럼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부품·소재·장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벌에서 독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히든챔피언’을 키워야 한다.” (2014/07/22,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중·일 분업 구조가 큰 변화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한국은 조립완성품에서 중국에,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일본에 낀 새로운 형태의 샌드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2013/06/28, 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IAT 최고 경영자 조찬회-한·중·일 분업 구조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 주제 강연에서)

    “압축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 경제는 단기간에 위기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변신’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일부 대기업만 변신에 성공했을 뿐 중견·중소기업은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소·중견기업의 대대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다.” (2013년 4월 발간한 ‘한·중·일 경제 삼국지-누가 이길까?’에서)

    “살아생전 정이 많던 고인의 시선은 항상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해 있었다.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던 그의 가슴은 정의로운 사회를 품고 있었다.” (2011년 8월 나온 고 안철식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추모문집 ‘열정의 에너지가 영원한 사랑으로’ 발간사에서)

    “국내외 현실을 알아야 한다. 소통의 문제다. 공부만 해서되는 문제가 아니다. 국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발로 뛰어야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전문가 의견 듣고 현장을 가봐야 한다.” (2011/05/17, 지식경제부 1차관 퇴임사에서)

    “일본 원전 사고의 교훈은 우리가 항상 대비하는 것 이상의 자연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분석 결과가 나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와 원전 안전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 (2011/03/15,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일본 지진피해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전자산업계가 어음을 퇴출하기로 합의한 것은 우리 경제에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결의로 대기업에서 1차 협력사, 2차 협력사로 현금결제 문화가 정착되면 조만간 3차 협력사로도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2010/12/23,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면 이른 시일 안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재료업체와 팹리스(설계전문회사)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2010/12/06,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제조업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최종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등의 산업이 뿌리에 비유될 수 있다. 이들 산업이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의 미래는 없다. 스위스 손목시계, 독일 벤츠, 이탈리아 핸드백 등 세계적 명품도 모두 튼튼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값비싼 열매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2010/06/16,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서울신문에 기고한 ‘뿌리기업에 새로운 활력을’에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석박사 학생에게는 병역특례를 비롯해 성과보상 확대, 특허 무료 활용 등 획기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사업이 공학교육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10/04/07, 지식경제부 1차관 시절 ‘IT명품 인재 양성사업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경제 도약을 위해 핵심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일자리 나누기, 법과 원칙에 기반한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 (2009/04/14,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시절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비상경제대책반 회의에서)

    “대학은 졸업생의 능력으로 경쟁하고 기업은 산학협력을 인재 확보를 위한 선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2004/01/07,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시절 인재 투자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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