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삼성카드 현대 이어 신한 철옹성 깼다, 김이태 점유율 1위 향한 협업 확장 주목
-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의 상징적 파트너사와 협업하면서 제휴카드 시장 판도를 다시 한 번 흔들고 있다.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제휴 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국내 카드업계 순이익 1위를 넘어 점유율 1위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김이태 사장 취임 이후 제휴카드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 확장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카드는 지난주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혜택을 담은 특화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45개 국가에서, 30개 이상 브랜드와 9800개 이상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호텔기업이다.삼성카드의 이번 협약에 눈길을 가는 이유는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것 외에 또 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신한카드의 상징적 제휴사였기 때문이다.신한카드는 2021년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제휴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이는 당시 국내 최초 호텔 멤버십 제휴 카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메리어트 PLCC는 신한카드에서만 발급되고 있으며 신한카드의 대표적 인기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가 소개하는 제휴 신용카드는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와 '메리어트 본보이 더 클래식 신한카드' 단 두 장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하는 신한카드 인기상품 순위에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6위에 올라있다.삼성카드는 앞서 현대카드의 상징적 파트너사 스타벅스와 제휴를 체결한 뒤 지난해 9월 관련 카드를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다시 한 번 눈에 띄는 제휴사 확장 전략에서 성과를 보인 셈이다.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은 제휴 확대 전략을 기반으로 삼성카드를 업계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삼성카드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순이익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점유율에서도 1위를 확보해 '업계 1위 카드사' 위상을 완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2025년 말 삼성카드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은 19.58%로 2위다. 1위 신한카드를 1%포인트 이내 거리를 두고 바짝 뒤쫓고 있다.2026년 1월 기준으로는 삼성카드의 점유율이 19.90%로 높아져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제휴사 확대는 삼성카드의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 사업 측면에서도 중요하다.카드사는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세부 거래 내역을 알 수 없어 데이터 분석에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김대순 삼성카드 부사장(오른쪽)과존 투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커머셜 부문 부사장이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예를 들어 한 고객이 대형마트에서 10만 원을 소비했을 때 카드사는 총액만 확인이 가능하다. 어떤 물품을 구매했는지는 마트와 협업을 해야 알 수 있다.이처럼 제휴사 협업으로 구체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면 데이터 활용도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김 사장은 당분간 제휴 기반을 넓히는 공격적 확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삼성카드는 2026년 경영 추진방향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도전과 실행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구체적 방안으로는 회원자산 확대 및 효율 개선, 제휴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빈틈없는 정보보안 체계 구축으로 건전성과 효율 기반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기술·시장 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