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신협중앙회 구원투수는 고영철,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이끈다
-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7일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신협중앙회가 상호금융 본연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내실 경영과 신뢰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첫 적자 전환과 연체율 급등, 잇단 금융사고라는 '삼중고' 속에서 신협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고 당선인은 자산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조직 정상화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3월1일 4년 임기를 시작한다.금융권에 따르면 고영철 당선인은 조직의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장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협의 위기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 경영을 강조했다.그는 "중앙회가 조합을 관리ᐧ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신협 이사장들은 고 당선인이 현장과 중앙회를 두루 거친 '실무형 리더'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역 조합의 창립 단계부터 실무책임자와 상임이사 이사장 등을 거치며 다져온 고 당선인의 풍부한 현장 경험은 조직 운영 전반을 꿰뜷는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고 당선인은 현장 실무와 중앙회 행정 역량을 겸비해 개별 조합의 경영 정상화와 중앙회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라는 난제를 동시에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실제 경영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당선인은 광주문화신협을 자산 1조7천억 원 규모의 전국 2위 조합으로 성장시켰으며 3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단기 외형 확장보다 연체율 관리와 수익구조 개선을 동시에 확보하는 안정적 성장 전략을 고수하며 내실 경영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영철 당선인은 신협중앙회의 자산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조직 정상화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당선인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실적 개선과 자산 건전성 회복이 꼽힌다.신협중앙회는 2025년 상반기 기준 333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하락세는 3년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적자를 기록한 조합은 456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연체율이 지난해 말 기준 4% 후반대까지 낮아졌다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빠르게 내려간 만큼 언제든 다시 상승할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서다.신협중앙회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6%로상호금융권 평균 연체율 약 5.7%를 크게 웃돌았다. 당시도 건전성 관리에 힘을 실었으나 연체율은 2024년 말과 비교해 6개월 사이 2.33%포인트 악화했다.이에 고 당선인이 당분간 수익성 개선보다는 건전성 지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고 당선인 역시 자본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내부통제 강화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다.신협중앙회에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금융사고는 61건으로 상호금융권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5년 상반기 자체감사에서 적발된 비리 건수도 68건에 달해 새마을금고 39건, 농협 28건, 수협22건을 크게 웃돌았다.잇단 사고로 신협 전반의 신뢰도가 흔들린 상황에서 내부통제 체계 정비와 현장 관리 강화는 새 회장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것도 고 당선인의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당선인은 이날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34대 신협중앙회 선거에서 3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신협중앙회 설립 이래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전국 860여 곳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지난 제33대 회장 선거가 김윤식 현 회장의 단독 출마로 사실상 경쟁 없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는 직선제 경쟁 구도가 실질적으로 형성된 첫 사례인 셈이다.5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다.각 후보가 현장과 중앙회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데다 지역과 현장 기반이 나뉘었고 공약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다섯 후보 간 표 분산으로 과반 득표에는 미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취임 이후 조직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선인은 1959년생으로 조선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과 서울증권을 거쳐 1993년 광주문화신협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이후 광주문화신협에서 20년 가량 근무하다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신협중앙회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6년 1월 신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임기는 3월1일부터 2030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