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대신증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원자재 가격 2차 상승 가능성, 문제는 LNG"
- 호르무즈 해협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원자재 시장의 2차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1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차질 규모는 불과 2주 사이 전 세계 공급의 6%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원유보다 우회 수송 인프라가 부족한 천연가스 시장은 공급 측면에서 더 큰 차질을 빚고 있다.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 등 일부 우회 수송 인프라가 존재한하지만 천연가스는 원유처럼 대형 우회 파이프라인이 거의 없다'고 바라봤다.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이달 초 액화천연가스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20%(오만 제외)가 전면 중단됐다.이에 천연가스를 생산 공정에 활용하는금속과 농·축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대신증권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금속 제련 공정에서 약 22% 비중의 주요 전력원으로 활용된다.천연가스 가격이 오른다면 광산 및 제련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최 연구원은 '공정 과정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알루미늄부터 구리, 금,철광석, 우라늄 등 금속 시장 전반에서 가격 전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농·축산물 시장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천연가스는 질소 비료 생산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비료 가격 상승은 곡물과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에너지 시장에서도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는 원유 생산 과정에서도 주요 원료로 활용된다.대신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개전일로부터 4~5주 안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장기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최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는 예단이 아닌 대응의 영역으로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는 변수나 사건이 생기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