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은 삼천리그룹 명예회장이다.

삼천리 명예회장이며 사내이사는 맡고 있지 않다.

삼천리의 신사업 구상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1956년 4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터내셔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천리그룹에 입사해 연탄, 도시가스, 열병합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해외에너지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오너 2세 경영자로, 아버지는 창업주인 이장균 삼천리 명예회장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 서울 여의도 삼천리 본사. <삼천리>

△삼천리의 지배구조 및 주요 사업
이만득은 삼천리 지분 8.34%(33만8390주)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아니다.

최대주주는 이만득의 조카인 이은백 삼천리 미주총괄 사장으로, 37만2070주(9.18%)를 들고 있다.

이은백 사장은 이만득의 형인 고 이천득 전 삼천리 부사장의 아들이다. 이천득 전 부사장은 1987년 3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만득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2인이 39.12%의 지분율로 삼천리를 지배하고 있다. 자사주(15.56%)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이 약 54.69%에 이른다.

삼천리는 두 명의 창업자부터 내려온 협업 전통이 엄격하게 유지되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고 이장균 삼천리 명예회장과 고 유성연 ST인터내셔널(옛 삼탄) 명예회장은 삼천리는 이씨가, ST인터내셔널은 유씨가 경영하되 삼천리와 ST인터내셔널 지분을 절반씩 똑같이 나눠 갖고 주요 의사결정은 함께 의논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오너2세인 이만득과 유상덕 회장의 가족은 정확히 같은 수의 삼천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만득과 이은백 사장, 이만득의 딸들인 이은희씨와 이은남씨, 이은선 삼천리 전무 등 이만득의 가족 지분과, 유상덕 회장과 유 회장의 아들인 유용욱 ST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유 회장의 누나인 유혜숙씨 등 유 회장 가족의 주식수는 79만1595주(19.53%)로 똑같다.

2023년 9월 말 현재 삼천리그룹은 총 8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 계열사는 47개이며, 이 중 상장회사는 삼천리와 유니슨 등 2곳이다.

삼천리의 핵심 사업은 도시가스 소매 공급업이다. 2023년 9월 누적 매출액(연결기준) 기준으로 68.75%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주요 종속회사들이 발전(19.26%), 자동차판매(7.39%), 플랜트(3.60%), 집단에너지(0.84%), 해외호텔(0.62%), 기타(0.46%)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은 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를 공급 받아 인천시 5개와 경기도 13개 시에 도시가스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영위한다. 2022년 말 현재 전국 도시가스 사업자 중 16.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 삼천리 실적.

△2023년 3분기 누적 이익 대폭 증가
삼천리는 2023년 9월 말 누적(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350억 원, 영업이익 1669억 원, 순이익 14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3조8881억 원, 영업이익 1396억 원, 순이익 1047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6.35%, 영업이익은 19.54%, 순이익은 36.69% 각각 증가한 것이다.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리 수 개선에 성공했다.

삼천리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891억 원, 영업이익 912억 원, 당기순이익 6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 3조7693억 원, 영업이익 71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에 견줘 매출은 53.59%, 영업이익은 27.15% 늘고, 순이익은 6.16% 줄어든 것이다.

호의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발전 자회사인 에스파워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삼천리 애뉴 얼리포트, 미국 ‘비전 어워드’ 대상
삼천리가 2023년 발간한 ‘2022년도 애뉴얼 리포트’가 2023년 9월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최한 ‘2022 비전 어워드’에서 유틸리티(가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 이은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다.

삼천리의 ‘2022 애뉴얼 리포트’는 디자인, 메시지, 서술력, 경제성, 창의성, 정보접근성 등 총 8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상위 점수를 받으며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비전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마케팅 조사기관인 LACP가 주관한다. 전 세계 기업, 정부기관, 비영리단체 등의 애뉴얼 리포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공헌보고서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2023년 전 세계 기관 1000곳 이상에서 응모했다.

삼천리의 ‘2022년도 애뉴얼 리포트’는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에 도전하는 회사의 적극적인 실행을 강조했다.

‘내일을 위한 실행(Action For Tomorrow)’을 주제로 주요 사업 성과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소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에게 기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목표와 다양한 성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애뉴얼 리포트를 제작함으로써 이해관계자에게 정확한 최신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성장의 면모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회사채 2400억 원어 발행 성공
삼천리가 2023년 5월31일자로 회사채 24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가스대를 매입하는 데 썼다고 공시했다.

앞서 삼천리는 같은 해 5월22일 1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2년 만기 500억 원 모집에 2650억 원, 3년 만기 1000억 원 모집에 4200억 원 등 68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삼천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최상위인 AAA 다음으로 우수하다.

주문이 몰리자 회사는 2년물 9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등 총 24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삼천리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설립, 벤처투자업 진출
삼천리가 2023년 3월 벤처캐피털(VC)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은 200억 원 규모다.

첫 수장은 이장원 대표가 맡았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쳐 SV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냈다.

회사 형태는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가 아닌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정했다.

창업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가 주무 부처다. 설립 자본금도 창업투자회사는 20억 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100억 원으로 다르다. 특히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창업투자회사보다 신기술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등 여러 형태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어 투자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삼천리는 앞서 2022년 1월에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에스퓨처스(S-Futures)를 설립한 바 있다.

2009년에는 에너지·인프라 전문 투자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련의 투자 자회사 설립도 이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0년 연속 선정
삼천리가 2023년 3월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20년 연속으로 도시가스 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삼천리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수상을 이어왔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기업이 지속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다양한 가치영역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는 조사모델이다.

2023년에는 총 91개 산업군에서 시장 규모와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조사대상 기업을 선발한 뒤 산업계 종사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기업을 선정했다. 평가지표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가지 요소의 품질을 활용했다.

삼천리는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해 도시가스 산업 부문 1위 기업으로 20년 연속 선정됐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20년 연속 선정된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했다.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6회 연속 획득
삼천리가 2022년 12월9일 소비자중심경영(CCM, Custo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을 6회 연속으로 획득했다.

소비자중심경영(CCM)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활동을 지속 개선해 나가는지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소비자원이 격년마다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국내 유일의 CS 정부인증 제도다.

삼천리는 이번 심사에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삼천리톡과 보이는 ARS 서비스 등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 △도시가스 원격검침 활성화 및 사용량 분석 데이터 제공 △사물인터넷(IoT)과 NFC 시스템을 활용한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 △협력업체와 나누는 상생경영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후원 및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인정받았다. 이에 2012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이래 6회 연속 인증에 성공했다.

앞서 삼천리는 지난 2020년 ‘올해의 CCM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해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실천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모범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효율적 도시가스 공급 돕는 '진공퍼지 시스템' 특허 등록
삼천리가 2022년 8월25일 ‘진공퍼지 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진공퍼지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삼천리는 앞서 2020년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

진공퍼지 시스템은 공동주택 신규 도시가스 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공동주택의 메인밸브에만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 장비’를 연결해 배관 속 공기를 한번에 흡입, 진공상태를 만들어 신속하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공동주택에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하기 위한 배관을 설치할 때 기존 배관의 가스 압력으로 신규 배관의 공기를 밀어내는 자연퍼지 방식을 이용했는데, 다수 인력과 반복 작업이 필요해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삼천리 직원들이 이를 개선해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한 것이다.

삼천리 측은 이 장비가 현장에서 효용성이 입증돼 5개 도시가스 회사에 판매됐고 구입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주관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에 선정
삼천리가 2022년 6월23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임직원이 직무를 통해 발명한 기술과 장비 등 결과물에 대해 지원과 보상을 모범적으로 실시한 기업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 기업은 향후 2년 동안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출원에 대한 우선 심사와 등록료 감면 등 혜택도 받는다.

삼천리는 2016년부터 전 그룹사가 한 해 동안 수행한 혁신과제 결과를 공유하는 ‘혁신한마당’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보유기술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직무발명 보상에 관한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가 구성원의 아이디어와 발명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매스 활용 에너지 전환 실증’ 국책과제 수행
삼천리가 2022년 5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활용 복합 바이오매스 활용 에너지 전환 실증 기술개발 지원 사업’의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삼천리와 11개 참여기관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공법 개발, 실증 시설의 시공, 설치, 설계, 운영 등의 사업화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비는 총 430억 원 규모다.

이 사업은 그동안 매립·소각 후 활용하지 못하던 동식물 잔재물 등의 바이오매스를 혐기소화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바이오매스는 태양 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식물과 이를 먹이로 하는 동물, 미생물 등 생태계 순환 과정을 구성하는 생물 유기체를 총칭하는 말이다. 혐기소화는 생분해성 유기물질이 무산소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로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가스 혼합물이 생성된다.

이번 사업은 음식물, 하수 슬러지, 축산 분뇨 위주의 기존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함으로써 폐자원 활용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삼천리는 이번 실증과제 연구를 통해 바이오매스를 수급해 바이오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도시가스 공급에 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을 정했다. 더 나아가 에너지 전환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탄산시장에 판매하거나 저탄소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데까지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바이오메탄가스, 도시가스 공급에 활용
삼천리는 2022년 4월29일 시흥시와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바이오메탄가스 공급 및 수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하는 바이오메탄가스를 삼천리가 구매해 도시가스에 혼입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등 병합처리시설을 통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악취를 저감하며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2021년 3월 착공해 2024년 3월 준공된다.

삼천리는 클린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바이오메탄가스 연간 300만㎥를 수급 받아 인근 산업체에 친환경 저탄소 도시가스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3000톤의 화석연료 수입 대체와 65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삼천리>

△친환경∙도심분산형전원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삼천리는 2021년 7월2일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서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에는 사업비 2543억 원이 투입됐다. 삼천리와 두산건설이 각각 20%, 한국수력원자력이 60%를 출자했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의 규모는 39.6MW로, 연간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3억 2000만KWh)과 약 2만6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16만4000Gcal)을 생산해 인천 동구 등 도심지에 공급한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소반응을 이용하는 화력발전과 달리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공해가 없다. 또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에너지원보다 공간 효율성이 좋아,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친환경 분산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2019년 11월 민관협의체 합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두산건설과 삼천리ES 컨소시엄이 건설공사를 총괄하고 두산퓨얼셀이 주기기를 공급했다. 약 1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21년 6월 연료전지 발전소 설립을 마쳤다.

이만득 명예회장으로 추대
이만득이 2016년 9월 열린 삼천리 이사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이만득은 2016년 3월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나 이사진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

23년 동안 맡았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 보폭을 줄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천리그룹 경영은 이만득의 최측근 인사인 한준호 대표이사 회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이후 한준호 회장도 2023년 1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3년 11월 현재 이찬의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이만득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기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구상에 힘쓰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천리가 걸어온 길
1955년 10월1일 석원 이장균 명예회장,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 두 사람이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세우며 석탄 사업에 진출했다.

1962년 강원도 정선군에 삼척탄좌(현 ST인터내셔널)를 세웠다.

1966년 삼천리연탄 법인을 설립했고, 1973년 삼천리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6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며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1983년 서울 여의도 사옥을 준공했고, 1984년 삼천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7년 도시가스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1998년 인천에 국내 최초 상업용 CNG 충전소를 준공했다.

2005년 예멘 39광구 유전 개발에 참여하며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비전을 선포했다.

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합작투자 협약을 맺었다. 휴세스(HUCES)를 설립했다.

2007년 이라크 바지안 광구 탐사사업에 참여했다. 광명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했다. 함평태양광발전소를 인수했다.

2010년 SI(Service Identity)를 선포했다. 군포시 당정에 국내 최초 중소형 차량 전용 CNG충전소를 준공했다.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다.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고 비전을 선포했다.

2012년 안산 LNG복합화력발전 사업을 위해 에스파워(S-Power)를 설립했다. 안산LNG복합화력발전소를 착공했다.

2014년 삼천리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2015년 에스파워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비전을 선포했다.

2020년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2021년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2023년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오른쪽 일곱 번째)이 2015년 4월8일 경기 안산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서 열린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천리는 2012년 에스파워를 설립하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삼천리>

이만득은 삼천리그룹의 사업을 다각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탄 사업으로 창업한 삼천리는 1982년 인수합병(M&A)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 사업에 진출하며 2023년 기준 재계서열 49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도시가스 사업 이미지가 강하고 그룹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먹거리는 눈에 띄지 않는다. 2023년 9월 말 현재 그룹의 가스 사업 관련 매출액(연결기준) 비중은 88%에 달한다.

신사업의 성장이 느린 데는 보수적인 기업 문화와 함께 이씨와 유씨 두 가문의 공동 경영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천리그룹은 주요 사안이 생겼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집안이 뜻을 맞춘다고 한다. 빠른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최근 추세와는 기업 분위기가 다르다.

이만득은 계열사인 삼천리ES를 중심으로 하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 SL&C를 중심으로 하는 외식 등 생활문화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삼천리ES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은 미래 친환경 발전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활한 3세 승계도 이만득의 과제다.

2023년 현재 가장 유력한 승계자는 이만득의 형 이천득 전 삼천리 부사장의 아들인 이은백 삼천리 미주총괄 사장이다. 이은백 사장은 삼천리 지분 9.1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재계에서는 이은백 사장과 이만득의 셋째 딸 이은선 삼천리 전무의 경쟁구도를 예상하기도 한다. 2023년 현재 이은선 전무의 지분율이 0.67%에 그치고 있지만 두 언니 이은희·이은남씨의 지분(각 0.67%)과 이만득의 지분까지 고려할 때 이 전무에게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오른쪽)과 유상덕 ST인터내셔널 회장. <삼천리>

이만득은 1993년부터 회장으로서 삼천리그룹을 이끌며 회사를 국내 점유율 1위의 도시가스 회사이자 도시가스, 열, 전 등을 공급하는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이만득은 외환위기로 투자가 어려웠던 시기에 도시가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1등 기업이 되는 근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만득은 1990년대 초 “도시가스 배관 투자는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은 투자회수 기간이 100년 이상인 곳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도시화되면서 인구가 늘어나 가스 판매가 증가하는 데다 배관공사 단가와 재료비가 계속 인상되기 때문에 조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연 300억 원을 쓰던 배관비를, IMF 외환위기 원년이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연 600억 원 수준으로 늘렸다.

반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1991년 삼천리기술투자 지분을 매각하고 1993년 수출입 대리점 기능을 하던 무역사업본부를 폐지했으며 1994년에는 건축자재사업 회사였던 삼천리에버우드도 정리했다.

특히 그룹의 주력사업이었던 연탄사업도 1992년 수색 공장을 시작으로 1997년 시흥 공장, 2002년 이문 공장을 정리하며 완전히 접었다. 활성탄 사업과 코크스 사업도 1990년대 후반에 완전히 철수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도시가스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에서 철수하는 구조조정을 이뤘다.

이만득은 당시 연탄사업에서 도시가스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했던 것처럼 앞으로 도시가스사업에서 신사업으로 변화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득은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또 사업장의 노사화합을 이뤄내 창립 이래 60여 년간 무파업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18년 2월21일 열린 재단법인 천만장학회 제32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만장학회는 이만득 명예회장과 그의 형인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의 이름 앞 글자를 따 1987년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천만장학회>

△라덕연 주가조작 대상 8개 종목에 포함
삼천리가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에 관련된 8개 종목에 포함돼 주가가 급락하는 사건이 있었다.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는 라덕연 전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으로 2023년 4월24일부터 5월8일경까지 삼천리,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도시가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의 주가가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삼천리 주가는 2021년 12월30일 9만800원(종가 기준)이었는데 2023년 4월6일 52만 원까지 뛰었다가 4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아 70% 가까이 떨어졌다.

당시 주가가 급락한 8개 회사 중 도시가스 공급 회사가 3곳(서울도시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이나 포함돼 화제가 됐다. 특히 삼천리는 유일하게 주가 급등 시기에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만득과 유상덕 ST인터내셔널 회장 가족은 삼천리 주식을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가 급등기에 투자자들에게 “주가 급등에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주식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경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1955년 창업 이후 이씨와 유씨 두 집안이 지켜온 동업원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가문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천리와 ST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똑같이 보유하고 주요 의사 결정은 함께 의논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카카오페이 가스요금 중복결제 오류
삼천리 도시가스 요금을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가스요금이 2022년 10월21일과 22일 각 한 번씩 총 두 번 결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요금이 중복 결제된 이용자는 2만 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천리 측은 원인 조사 결과 삼천리의 서버 문제인 것으로 결론 내리고, 중복 결제된 요금은 모두 환불 조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앞줄 가운데)이 2015년 2월24일 서울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2015년도 정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기 의원총회에서 이만득 명예회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앞줄 왼쪽),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임됐다. <연합뉴스>

1981년 삼천리 계열사 중 가발 수출을 하는 미성상사에 입사해 일했다.

1986년 삼천리열처리 이사가 됐다.

1987년 삼천리 상무이사가 됐다.

1990년 삼천리기술투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1년 삼천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2년 삼천리 부회장이 됐다.

1993년 삼천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삼천리 명예회장이 됐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냈다.

◆ 학력

서울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인터내셔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CEO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삼천리그룹 공동창업주인 고 이장균 명예회장이다. 1920년생으로 1997년 12월13일 별세했다.

이장균 명예회장은 김성숙 여사와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장남인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은 1987년 36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이천득 부사장은 이은백 삼천리 미주총괄 사장(1973년생) 등 1남 1녀를 뒀다.

이만득의 누나 이란씨(1954년생)는 이화여대를 나와 조신섭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이만득의 동생 이단씨(1958년생)의 남편은 진주화 전 그리니치투자자문 회장이다.

이만득은 전혜연 여사와 사이에 이은희씨(1978년생), 이은남씨(1979년생), 이은선씨(1982년생) 등 세 딸을 뒀다. 막내인 이은선 삼천리 전략부문장 겸 전략2본부장(전무)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상훈

1994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1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았다.

2023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았다.

◆ 기타

이만득은 삼천리 지분 33만8390주(8.34%)를 들고 있다. 2023년 11월27일 종가(9만6700원) 기준으로 약 327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만득은 삼천리열처리 주식 15만5000주(50.00%), ST인터내셔널 주식 45만6552주(23.43%)도 갖고 있다. 모두 비상장사다.

이만득이 회사로부터 받는 보수는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알기 어렵다.

종교는 기독교다.

해병대 308기 출신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프를 잘 친다. 삼천리 소속 여자 골프단도 운영하고 있다.

어록
[Who Is ?]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가운데)이 2023년 5월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개교 118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고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왼쪽),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위기와 세계적 에너지 대란 예견 등 격변의 상황일수록 이장균·유성연 선대회장의 창업과 성장 역사인 '사전관리'와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장수기업으로서 삼천리그룹을 새롭게 도약시켜 나가자.” (2022/09/30,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국민으로부터 과분하게 받아왔던 사랑을 이제는 더 크게 되돌려 드림으로써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설정한 우리의 비전인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5/10/01, 삼천리그룹 60년사 기념사)

“우리 도시가스업계는 천연가스의 장점을 살려 미공급지역 및 가스냉방 보급확대, 고효율기기 개발 보급, 가스안전관리 기술 및 시스템 향상, 기후변화에 효율적 대응, CNG 보급확대 및 경쟁력 확보방안 강구, 대국민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국가에너지 산업 발전과 국민생활 편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3/04/22, 이투뉴스 창간 6주년 기념사)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이번 금탑산업훈장의 절반은 계열사인 삼탄 유상덕 회장의 몫이다. 경영에서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화’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왔다. 이러한 화합의 기업문화가 토대가 되어 안정된 노사문화를 구축, 창업이후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09/03/18, 제3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에너지와 비에너지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내고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최근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집단 에너지와 소형 열병합발전 사업도 박차를 가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2006/01/02, 신년사를 통해)